北, 인민봉사총국 부총국장 이끄는 대표단 보내

북·중관계가 최근 유례없이 밀착하는 가운데 북한이 13일 중국에 인민봉사총국 부총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친선 대표단을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중(북중) 친선협회 부위원장인 인민봉사총국 부총국장 홍순명을 단장으로 하는 친선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13일 평양을 출발하였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친선대표단의 중국 체류 일정이나 구체적인 방문 목적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대표단은 급(級)이 크게 높은 것은 아니지만, 세 차례에 걸친 북중정상회담으로 북중이 밀월관계를 구가하는 가운데 양국 간의 교류도 최근 부쩍 활발해지는 추세다. 

최근 북한과 중국은 혈맹관계의 상징과도 같은 ‘북중 우호 협조 및 상호원조 조약’(약칭 북중 조약) 체결 기념일(7월 11일)을 맞아 상대국 주재 대사관에서 각각 기념행사를 열고 관계발전 의지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이 마련한 연회에는 정치국원인 왕천(王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비서장과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부장 등이 참석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13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왕 부위원장은 연회 연설에서 북중 우호조약에 대해 “두 나라가 장기간의 혁명투쟁과 사회주의 건설에서 맺은 두터운 친선을 법률조약의 형식으로 고착”시킨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중국은 김정은 위원장 동지를 수반으로하는 조선노동당이 조선(북한) 인민을 이끌어 사회주의 길을 따라 끊임없이 전진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조선 동지들과 함께 손을 잡고 중조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주재 중국 대사관은 11일 장청강(張承剛) 주북한 중국 대사대리 주최로 연회를 열어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고 앞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북중 조약은 김일성 주석과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가 1961년 7월11일 베이징에서 체결해 그해 9월 10일 발효시킨 것으로, ‘전쟁 자동개입’ 조항이 핵심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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