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속 풍성한 행사 마련
별중의 별에는 넥센 김하성
이대호는 홈런레이스 우승
최용준, 퍼펙트피처 준우승

▲ 지난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나눔팀으로 출전한 한화의 호잉이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에서 최초로 열린 ‘KBO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이 폭염 속에서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 뿐 아니라 전국에서 찾아온 야구팬들로 전석이 매진됐고 선수들이 준비한 풍성한 볼거리도 주목을 받았다.

15일 KBO에 따르면 롯데 자이언츠의 제2홈구장인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지난 14일 열린 올스타전 본게임 1만1500석이 모두 매진됐다. 이날 울산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3℃를 육박하는 데다 습도까지 높아 숨이 턱턱 막힐 정도의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하지만 울산에서 처음 열리는 올스타전을 보기 위해 모인 야구팬들은 더위를 참아가며 별들의 잔치를 즐겼다.

이날 경기에서 나눔 올스타(KIA, NC, LG, 한화, 넥센)가 드림 올스타(두산, 롯데, 삼성, SK, kt)의 올스타전 4연승을 저지하고 10대6으로 승리해 상금 3000만원을 획득했다. 김하성(넥센)이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결과 기자단 투표에서 호잉(한화)을 한 표 차이로 제치고 미스터 올스타(MVP)에 선정됐다. 김하성은 상금 300만원과 기아자동차 K5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우수 타자상과 우수 투수상은 각각 5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린 호잉과 1.1이닝 3탈삼진 무실점한 김윤동(KIA)에게 돌아갔다. 둘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승리 감독상은 이번 나눔 올스타의 감독을 맡은 KIA 타이거즈의 김기태 감독이 받았다.

▲ 지난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이승엽 KBO 홍보대사가 시타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이날 경기에서는 올스타전에 걸맞게 타자로 변신한 투수, 투수로 변신한 타자,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등장한 선수 등 재밌는 볼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됐다.

고교 시절 4번 타자 겸 에이스로 뛰었던 강백호(kt)는 드림 올스타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뒤 6회 마운드에 올라 두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또 박치국(두산)은 타석에 들어서 이보근(넥센)에 안타를 뺏어내며 데뷔 첫 안타를 올스타전에서 쳤다.

생애 처음 올스타전 출전인 노수광(SK)은 본인의 별명인 ‘노토바이’를 인증하듯 야구 헬멧 대신 오토바이 헬멧을 착용하고 타석에 들어서 관중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5회가 끝나고 펼쳐진 홈런 레이스 결승전에서는 이대호(롯데)가 호잉(한화)과 명승부를 펼쳤다.

각각 홈런 3개씩을 때려낸 두 선수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호잉은 홈런을 때려내지 못한 반면 울산 팬들의 응원을 힘입은 이대호가 홈런 1개를 때려내며 롯데 제2구장인 울산에서 홈런 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호는 상금 500만원과 LG 트롬 건조기를 부상으로 받았다.

지난 13일 열린 퓨처스 올스타에서는 북부 올스타가 남부 올스타에 6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퍼펙트피처에서는 양의지(두산)가 우승을 차지했고 특별출연한 최용준(울산공고)은 깜짝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KBO 리그는 울산에서 열린 올스타전을 뒤로하고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7일부터 후반기 경기를 재개한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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