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동반 파업에 이어

현대重 19~24일 전면파업 예고

현대車는 16~18일 집중교섭

여름휴가전 타결 돌파구 모색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이 난항을 겪으면서 여름휴가 전 마무리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여름휴가 전 타결을 위해서는 이번 주가 고비지만 이견차가 큰데다 노조가 파업 강도를 높이며 갈등구조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노조는 지난 13일 금속노조 총파업에 맞춰 동반 파업에 나섰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8시간 파업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5년 연속이다.

현대차 노조 역시 같은 날 1조가 오전 9시부터, 2조는 오후 5시40분부터 각각 6시간 파업을 벌였다. 현대차 노조는 전날에도 1조 2시간, 2조 4시간의 부분 파업을 단행하면서 7년 연속 파업을 이어갔다.

현대중 노조는 임금·단체협상,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사측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18차례 교섭을 진행한 현대중 노사 교섭의 가장 쟁점은 고용 안정 문제다. 노조는 조합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중단된 노사TF팀을 교섭과 함께 병행,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당장 해양사업부의 일감부족에 따른 대규모 유휴인력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경영 정상화까지 기본급 동결·임금 20% 반납 등의 조합원 고통분담이 전제돼야한다는 반응이다.

노조는 16일부터 해양사업부 가동중단 등과 관련해 회사와 고용유지를 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사측에 여름휴가 전 교섭 마무리를 위한 매일 집중교섭도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는 대화와는 별개로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전면파업도 예고해 노사 간 갈등이 쉽사리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현대차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은 주간연속2교대제 완성 등 주요현안에 대한 줄다리기로 난항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현재 1조 8시간+5분, 2조 8시간+20분의 근무시간 중 총 25분을 줄여 8+8시간의 완전한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을 요구하고 있는데, 사측은 이를 위해서는 생산량 보전이 우선돼야 한다며 노조와 이견을 보이고 있다.

기본급 대비 5.3%인 11만6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이 담긴 노조 요구안에 대한 협상도 쉽지 않다.

현대차 노조는 여름휴가 전 타결을 위해서는 오는 19일까지 1차 잠정합의안이 나와야 된다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16일부터 18일까지 집중교섭을 벌이고 교섭 상황에 따라 오는 18일 중앙쟁대위를 통해 추가 파업 일정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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