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은화 현대차투자증권 울산중앙지점장
7월 둘째주(9~13일) 국내증시는 G2 무역분쟁 여파로 인해 주식시장 전체적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한 국면에서 반등세가 연출되었다. 무역분쟁 이슈가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반등이 나온건 시장이 어느 정도 조정을 받았다는 점과 그러한 분쟁이 시장 예상을 벗어나서 극단으로는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본다. 그러나 시장 투자자들의 체감 반등세는 이보다 훨씬 미약하게 여겨질 듯 하고, 코스피가 주간 기준 5주 만에 양봉을 그렸음에도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지난 10일 미국 무역대표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000억달러 추가 관세부과 목록을 공개했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담화문을 통해 비난했지만 중국은 지난해 기준 미국산 수입 물품 총액이 약 1300억달러 정도이기에 같은 수준의 보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선 이번주에 160억달러 상당 품목에 대한 미국측 제2차 관세부과 조치에 대한 중국측 대응방식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 생각 된다. 특히 철강, 반도체, 자동차 등은 한국 주력산업의 수출 둔화 우려를 확산시켜 국내증시의 변동성을 재차 확대 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최근 국내 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중국 증시의 반등이 얼마나 연속성을 보여줄지도 중요한 대목이다.

약세장에서 투자대안 측면에서 돋보이는 업종은 미디어, 엔터 등을 비롯한 주요 내수주들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의 국내증시 컴백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면, 2분기 실적 시즌 역시 외국인이 관심을 보이는 내수 업종 위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화장품, 섬유의복, 유통, 레저 등이 해당된다. 이들 업종은 1분기도 좋았지만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약세장에서 안전지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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