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호준 울산대 기계공학부 겸임교수 전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상무

사람을 가르켜 불교에서는 ‘천상천하 유아독존(하늘아래 자기 자신보다 더 존엄한 존재는 없다)’이라고 하며, 서양철학에서는 ‘소우주’라고도 하는데, 모든 사람은 이 세상에 한번 태어난 이상 남이 대신해서 살아줄 수 없는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인생을 위하여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한다. 아시다시피 성인의 생애주기를 보면 대부분은 학교 졸업후-취직-결혼-자녀 출산-육아-자녀교육-자녀결혼-정년(은퇴)-은퇴후 노후생활을 보내게 되며, 이 과정에서 결코 적지않은 자금이 소요된다.

저명한 사회심리학자인 매슬로의 5단계 인간욕구설에 따르면, 모든 인간에게는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본능적 욕구인 ‘생리적 욕구’와 ‘안전과 안정의 욕구’ ‘귀속과 애정의 욕구’ ‘자존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가 있다고 하며, 대부분의 경우, 사람의 일생은 욕구불만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벨기에의 희곡인 <파랑새>에서 보듯, 불교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란 말에서 보듯, 행복은 멀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아주 가까운 일상생활속에, 우리의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고 인생은 사람간의 만남속에서 상호간의 의사소통 및 의사결정과 선택의 연속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선택으로서 세가지를 든다면, 첫째는 어떤 것에 삶의 가치를 부여하면서 살아갈 것인가 하는 자기 가치관의 선택이다. 인간의 수수관계측면에서는 남에게는 주지 않고 자기 것만 챙기겠다는 이기주의와 남에게 주지도 받지도 않겠다는 개인주의와 상호 간에 주기도 받기도 하면서 더불어 살아가겠 다는 합리주의와 남을 위해 베푸는 삶을 살겠다는 이타주의 등이 있는데, 어떠한 방향으로 인간 관계를 형성하면서 살아가야 할지 자기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둘째로는 자기의 적성 및 재능과 역량 등을 감안하여 자기가 좋아하면서 잘 할수 있으면서 보람을 느낄수 있는 직업의 선택을 들수 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라는 말이 있지만, 직업의 선택시 직업에서 요구되는 어떤 능력이나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도 스스로 선택할 수가 없으며, 호구지책 측면에서 오히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피하는 소위 3D(더럽고, 어렵고, 위험한 일)업종에 선택을 강요당하게 될지도 모른다.

셋째, 평생의 삶의 동반자 로서의 자기 성향에 걸맞는 배우자의 선택을 들수 있다. 보다 인간답게 행복하게 살기위해서는 인간의 생애기간 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욕구를 각각 어떻게 충족시켜면서 살아갈 것이냐 하는 나름대로의 인생의 목표(꿈)을 설정하고, 예를 들면 몇년후(10년후, 20년후, 30년후 등) 또는 시기별로(30대, 40대, 50대, 60대 등)에는 자기가 어떤 위치에서 어떤 모습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 스스로 자기만의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지금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것이냐하는 생애계획을 수립하여 실행해 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를 위하여 자기의 적성, 재능 및 강점, 약점의 파악, 전문지식 및 외국어능력향상, ICT활용능력 향상 및 필요 자격증의 취득계획, 독서 등을 통한 인문학적 소양의 배양 및 창의력 향상계획, 인적 네트워크 구축, 각종 모임 활동, 여행, 레저 및 사회봉사활동 참여계획, 재무관리계획, 시간관리계획, 건강관리계획, 은퇴후 노후생활 관리계획,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 등에 대한 버켓리스트의 작성 및 실행계획 등을 6하 원칙에 따라 생애기간 전반에 걸쳐 구체적이고 실행가능한 세부 목표 설정/목표의 달성 방안(Action Plan)을 포함한 ‘생애계획표’을 작성해보고 소위 말하는 관리/경영의 P-D-C-A(계획-실행-점검-조치/보완) 사이클에 따라서 점검해 보시기를 권고해 본다.

배호준 울산대 기계공학부 겸임교수 전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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