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이용객들이 함부로 버린

맥주캔·과자봉지등 널부러져

북구, 공원쓰레기통 설치 고민

최근 개방된 울산 북구 달천철장 유적공원이 시민의식 부재에 따른 이용객들의 쓰레기 무단투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5일 찾은 달천철장 유적공원 곳곳에는 맥주캔부터 플라스틱컵, 소주병, 과자봉지 등 공원을 찾은 이용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일부는 마트에서 주는 비닐봉지에 담긴 채 파고라 정자 기둥 옆에 쌓여있는가 하면, 일부는 인도에 엉망으로 흩어져 있었다.

달천철장 유적공원은 쓰레기통이 따로 없어 공원 이용객들이 자신의 쓰레기를 되가져가야 한다. 그러나 일부 이용객들이 음식물과 쓰레기를 무단투기하고 있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북구청은 일주일에 1~2회 씩 청소를 시행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하지만 북구청은 공원 내 쓰레기통 설치 여부를 고심 중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공원 안에 쓰레기통을 설치하면 인근 주민이 생활 쓰레기까지 가져와 버리는 경우가 있어 설치를 보류하고 있다”면서 “주민 의견을 더 수렴한 후에 설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쓰레기통을 설치하면 생활쓰레기가 유입돼 공원이 더 지저분해지고 쓰레기통을 설치하지 않으면 이용객들이 공원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해 지저분해지는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이외에도 공원 안에서는 운행이 금지된 자전거와 스케이트 보드 등 이륜차로 질주하는 사례도 끊이지 않아 사고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북구청 관계자는 “조만간 공원 관리동이 완성되면 공원을 더 깨끗하게 관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공원은 함께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준수 사항을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했다.

김현주 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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