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순환로·혁신형 공공병원등

문대통령 공약사업 회생 위해

오늘 취임후 기재부와 첫 만남

국토부·복지부·문화재청도 방문

주요사업 국비 요청·해법 논의

민선 7기 송철호 울산시장이 울산외곽순환도로, 혁신형 공공병원 등 주요 현안 사업에 필요한 국가예산 확보전에 본격 나선다. 정부부처 예산안 반영에 실패한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업을 기획재정부 심사 단계에서 되살릴수 있을지 송 시장의 정치력이 기대된다.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송 시장의 첫 행보는 예산편성 핵심부처인 기획재정부 방문이다. 17일 구윤철 예산실장을 비롯해 예산총괄심의관, 사회예산심의관, 경제예산심의관 등 기재부 예산실 핵심간부를 모두 면담할 예정이다.

취임 후 기재부와 첫 만남 자리로 송 시장은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혁신형 국립병원 설립 등 공약사업, 조선해양 디지털 통신 플랫폼 개발 및 실증사업, 조선해양 글로벌 기업지원센터 건립 등 조선업 위기대응사업, 울산청년일자리센터 건립 등 일자리 지원사업, 울산~함양 고속도로, 국도 7호선 단절구간 연결공사 등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 주요사업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국가예산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기재부는 내년도 예산을 심의하고 있다. 1차 심의를 마쳤고 2차 심의는 9일 시작됐다. 내년도 울산시의 국비 규모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송 시장의 기재부 방문은 지역 주요 사업의 예산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시는 전망했다.

송 시장은 이어 국토교통부를 찾아 김정렬 제2차관을 면담한다. 이 자리에서 송 시장은 광역시 중 유일하게 외곽순환도로가 없는 울산에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의 시급성과 당위성을 역설할 계획이다. 또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과 경기부양 효과가 큰 대규모 SOC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국토부 역할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어 보건복지부 강도태 보건의료정책실장을 면담한다. 면담에서는 울산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혁신형 국립병원 설립이 더는 늦춰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송 시장은 시민 건강과 복지를 증진하기 위한 인프라 사업이 최우선 추진되도록 협조를 요청한다.

무엇보다 울산시가 보건복지부에 신청한 혁신형 공공병원 439억원, 국토부에 신청한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사업비 8700억원) 설계비 50억원은 정부부처 심의단계에서 미반영돼 기재부의 심사 대상에서 빠져 여권인 송철호 시장의 역량과 지역정치권의 협조체제 구축이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는 지적이 높다.

송 시장은 이날 김종진 문화재청장도 찾아 그동안 답보상태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 보존문제가 원활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내년 국비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기재부에 넘어가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실·국장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효율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9년도 국가예산은 기재부 예산안 심의를 거친 뒤 9월 초 정부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된다. 이어 국회 심의·의결을 거쳐 12월2일까지 확정된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