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등학생, 중학생 대상의 학력평가에서 실제 수능시험에서 경험할 수 있는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들이 등장하고 있다.

교육평가전문기업인 한국교육평가센터에서 시행하는 ‘전국 초‧중학생 학기말 학력평가’는 평가과목인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 전반에 거쳐 시사,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소재의 지문을 활용하고 교과서 외 이슈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우면서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출제하고 있다.

이에 몇 가지 실제 문제 예시를 인용하여 전국 초‧중학생 학력평가에서는 어떤 문제가 출제되고 있는지, 그리고 해법 방향도 함께 소개해 보기로 한다.

아래의 문제는 4.29 남북정상회담을 주제로 한 시사 이슈를 반영한 것으로 대화자 간의 화법문제를 다루고 있다. 학생들은 뉴스기사 등 교과서 밖 이슈를 다룬 지문에 대해 평소 많은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한국교육평가센터 자료제공

또한 케이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이 빌보드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내용을 국어, 영어, 사회의 지문으로 다루면서 사고력을 유추하고 상황 판단에 따른 해법을 측정하는 문제도 출제되었다. 이러한 문제는 학생들의 관심을 끌 수 있으면서도 출제 의도를 잘 파악해야만 풀 수 있는 고난이도이다.

중학교 과학 문제의 경우 오목거울의 원리를 이해하면서 평창올림픽 성화에 적용된 원리를 추론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문제로 최근 수능에서 보이는 과학탐구영역의 출제경향을 반영한 문제라 할 수 있다.

아래의 문제는 최근 뉴스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는 국내 한 항공사의 갑질문제를 지문으로 다루고 있다. 이는 상황에서 토론자가 주장하는 내용에 대한 이해도를 판단하기 위한 문제라고 보여진다.

▲ 사회자 : 최근 OO그룹, OO항공 경영자들의 갑질 횡포가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다음 자료화면을 보고 토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자료화면1> 조OO 전무가 회의 중 물을 뿌리는 장면(한국교육평가센터 자료제공)

이러한 수능형 평가 경향에 맞춘 문제를 접할 경우 교과서 공부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시사뉴스에 관심을 갖고 꾸준한 독서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교육평가센터 김진수 대표는 “학교에서는 수행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중학교에서의 내신 중간, 기말고사는 학교 학생들의 수준과 교사의 교육 평가 철학의 차이, 교과서 종류에 따라 출제 난이도 및 방향이 서로 상이한 부분이 많다.

이에 한국교육평가센터는 국어, 영어 지문은 교과서에 나온 지문을 사용하지 않고, 수학과 과학 문제의 30%는 변별력을 가르기 위해 자사고, 특목고, 외고의 내신 시험 유형과 실제 수능 시험 유형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학년별 교육목표를 기반으로 선행 보다는 자기 학년에서의 깊이 있는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지난 4~5월, 온라인과 학원에서 진행된 평가에 응시한 학생, 학부모, 학원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공부과정에 대한 반성과 앞으로 공부할 방향을 찾게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교의 지식 이해 중심의 평가와 달리 분석적 사고와 교과서의 지식을 적용하는 문항, 종합적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들을 통해 고등 내신과 수능 문제들에 적응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며 기대감을 밝혔다.

또한 중학교 내신 만으로 자사고, 특목고, 외고 등에 진학하여 대입을 준비해야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전국 초‧중학생 학력평가를 통해 성적에 따라 진학 가능한 고등학교의 기준을 다음과 같이 예측하였다.

전국 초‧중학생 학력평가는 오는 7월 22일(일)까지 평가가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교육평가센터의 홈페이지에서 상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경사일보 디지털 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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