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망치 ‘93’ 기준치 이하

고용불안·최저임금 인상등 영향

특히 대형마트·편의점 ‘부정적’

울산지역 경기부진 여파로 대형마트, 편의점 등 소매유통업 체감경기도 6분기 연속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 산업의 고용불안과 금리인상 우려, 체감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심리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는 가운데 업체간 경쟁심화, 최저임금 인상 등이 소매유통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가 관내 52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결과 3분기 전망치는 ‘93’으로 직전 분기인 2분기 대비 7p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백화점(109), 슈퍼마켓(100)은 기준치를 넘어서 긍정적인 업황이 기대됐다. 반면 대형마트(88), 편의점(66)은 전분기 보다 나빠져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3분기 유통업체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소비심리’(78%), ‘계절·날씨·명절 등’(44%), ‘지역현안’(36%), ‘타업체와의 경쟁관계’(28%) 순으로 꼽았다.

또 향후 유통시장의 시장전망에 대해서는 90%가 ‘현재수준에서 정체’(46%)되거나 ‘현재보다 위축’(44%)될 것으로 전망했다. 10%만 ‘상당기간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부의 역할로는 절반이상이 ‘과도한 규제 완화’(54%)를 꼽았고, ‘시급 등 인건비 상승 억제’(29%), ‘제조업 수준의 정책 지원(8%)’ 순으로 답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유통업계가 3분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용안정을 통한 내수회복과 규제 완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RBSI(Retail Business Survey Index) 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의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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