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에 포섭돼 테러 가담했다
복역중인 수감자 500여명
형기 마치고 속속 풀려나자
프랑스 경찰, 전담팀 구성
동태 파악 나서는등 긴장

▲ IS에 포섭돼 테러에 가담했던 이슬람 극단주의 수감자들이 속속 풀려나자 프랑스 경찰은 안보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지난해 파리 샹젤리제거리 총격테러현장의 경찰. EPA=연합뉴스

프랑스가 이슬람 극단주의 및 테러 행위 관련 수감자들이 형기를 마치고 속속 풀려나자 안보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은 시리아 내전 기간 칼리프 국가(이슬람 초기 신정일치국)를 참칭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포섭된 자들로 테러에 가담하거나 극단주의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근거지를 확보하고 온라인 모집 또는 직접 접촉 방법으로 수천 명의 추종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갓 출소한 이들 가운데에는 프랑스 북부의 한 성당에서 사제를 죽인 19세 테러리스트도 있고 파리 외곽에서 경찰 책임자와 동료를 흉기로 살해한 범인도 있다.

프랑스 법무부에 따르면 IS 세력 확장에 따라 수감 중인 극단주의자들이 최근 급증했다.

현재 테러 관련 범죄로 복역 중인 수감자는 512명으로 최근 4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했다.

1200명 정도는 극단주의자로 분류돼 수감돼 있는 상태다.

이 역시 2015년 이후 70%나 증가한 것이다.

이들이 속속 사회로 복귀해 ‘외로운 늑대’로 단독으로 테러를 저지르거나 비밀조직의 일원으로 가담해 대형 테러를 저지를 우려가 있다는 게 프랑스 대(對)테러 당국의 분석이다.

프랑스 경찰은 이에 대비해 전담팀을 새로 구성하고 이미 풀려난 수감자들에 대한 동태 파악에 나선 상태다.

자유의 몸이 되는 테러 가담자 등이 여전히 폭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경찰은 우려하고 있다.

니콜 벨루베 법무장관은 최근 “프랑스 정부는 이들의 출소를 기다리고 있으며 출소 후에는 그들의 동향을 극도로 자세히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검찰청 프랑스와 몰랭 검사는 “우리는 상당한 위험 부담을 안고 있다”며 “수감됐다가 풀려난 이들이 마음을 바꾸지 않을 것이고 수감생활 기간 더 극단적으로 변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법무부에 따르면 50명 정도는 테러 관련 범죄 적용을 받아 복역하고 있고 다른 400여 명은 ‘극단주의자’로 분류돼 있다.

프랑스는 지난 3년간 벌어진 잇단 테러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테러를 저지른 인물 가운데 상당수는 현재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임박한 이들의 석방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테러 위협에 프랑스 당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몇몇 수감자들은 테러와 관련된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지만 수감생활 기간 급진 이슬람 사상을 받아들였다고 프랑스 법무부가 말했다.

테러에 가담해 5년 미만의 징역형에 처해진 이들도 있다.

프랑스는 지난 2016년 테러 가담자의 형기를 대폭 늘리는 쪽으로 훨씬 강경해진 법안을 통과시켰다.

유럽연합(EU)의 검찰기구인 유로저스트(Eurojust)에 따르면 EU 역내에서 테러를 저지른 조인들의 평균 징역형량은 5년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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