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임금·수수료 인상 없어

센터측 “검침원은 개인사업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울산본부와 지역도시가스 검침원들은 18일 울산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과 경남 양산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고객센터에서 일하는 검침원들은 고된 노동에도 최저 수준의 처우를 받고 있다”고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이들은 “가스검침 노동자들은 가스검침과 요금 관련 민원처리 업무 등을 맡고 있는데, 5년 간 단 한번의 임금인상이나 수수료 인상이 없었고, 받는 돈에서 교통비나 식비 등을 제외하면 최저임금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며 “4대 보험도 없고, 검침에 오류라도 생기면 당사자가 페널티를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침원들의 열악한 처우에는 울산시 책임도 있다. 도시가스 공급원가를 결정하는 울산시가 검침원들의 임금을 현실성 없이 낮게 책정하지 않았다면 검침원들의 처우가 이렇게 열악할 수 없을 것이다”며 “울산시와 도시가스사는 가스공급원가 산정내용을 공개하고, 가스검침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수탁을 받아 가스 검침 및 안전점검 등을 하는 지역 내 A센터 관계자는 “앞서 2013년께 검침과 안전점검을 함께 하던 것을 분리할 당시 안전점검과 검침 업무와 향후 처우에 대한 설명을 하고 개인의사에 맡겨 결정하게 했다”며 “안전점검 업무는 센터에서 직접 근로자 신분으로 채용하고, 당시 업무 강도 등이 낮은 검침원으로 많이 남은 분들은 계속 개인사업자 신분으로 남게 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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