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해체시장 선점 위해

전문가 초청 워크숍 개최

‘원전해체연구소’ 유치를 위해 울산시가 전략적 행보에 고삐를 죄고 있다. 경쟁관계의 ‘동남권’ 지자체의 유치 물밑작업이 치열해 지면서 울산시가 주도권을 확보 위한 전략적 방안 중 하나인 원전 해체기술 교류의 장을 마련해 유치 분위기 제고에 나선 것이다.

울산시는 18일 원전 해체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동구 메이퀸 컨벤션에서 원전해체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원전 해체기술 교류 워크숍을 열었다. 이날 워크숍은 △해체 규제사업 현황 소개 및 제염·철거 관련 규제방안(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지용기 책임연구원) △고리1호기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해체 공정 개발 현황(두산중공업 장규호 차장) △원전해체에 따른 방사능오염 토양 및 지하수 복원기술(에스지알 테크 김수홍 대표) △고리1호기 원전해체사업 및 관련 기술 현황(한국전력기술 정재훈 팀장) 등의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 이후 조선대학교 송종순 교수를 좌장으로 단국대학교 이병식 교수, 한국원전해체기술협회 신승호 회장, 울산테크노파크 이흥수 에너지기술연구소장 등이 종합토론을 이어갔다.

전경술 울산시 창조경제본부장은 “원전해체기술개발은 노후 원전의 안전한 해체와 원전 해체시장 선점을 위해 필요하다”며 “원전 해체기술 교류에 울산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워크숍은 원전해체연구소 울산 유치의 분위기 제고를 위해 기획됐다. 지난 4월 원전해체연구소 울산 유치 타당성 분석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서울대학교 박군철 교수팀은 울산시가 원전해체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산학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발표했다. 울산시는 원전해체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1억원을 들여 원전해체 기술정보 수집 및 공유, 기업간 협력사업 발굴해 국내 산·학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최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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