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일제강점기 재현만으로도 눈물나”

전 “젊은 배우들과 호흡 힘든 줄 몰라”

▲ 악극 ‘불매’에 특별출연하는 배우 최주봉(사진 왼쪽)과 전원주.
악극 ‘불매’에 특별출연하는 최주봉씨와 전원주씨의 연기경력을 합치면 100년에 가까운 세월이다.

이들은 50여년 간 무대에서 연기를 펼쳐온 베테랑 배우들이지만, 이번 작품 ‘불매’는 또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고 한다.

최주봉씨는 “처음 작품의 대본을 받아봤을 때 이편수라는 인물의 역할이 크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역할에 몰입하다보니 극의 중심을 잡아주고, 불매꾼들을 대표하는 매력적인 인물이더라”며 “일제강점기 시절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의 모습을 재현하면서 연습 중에도 여러 번 눈물이 날 뻔 했다”고 말했다.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없냐는 질문에 전원주씨는 “젊은 사람들과 함께 연습하면서 호흡하니 힘든 줄 모르겠다. 배우로서 무대 위에서 연기하고 관객들과 소통하는 순간 살아있음을 느낀다”며 “극에서 비중있는 역할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극의 흐름에 활력을 주고 나만이 보여 줄 수 있는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악극 ‘불매’는 우리에게 잊혀져 가고 있는 일제강점기의 모습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공연이다. 특히 지역에서 이런 대규모의 창작극을 통해 지역사를 조명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며 “울산시민들과 더불어 전국의 많은 이들에게 우리네 땅에서 일어났던 역사를 들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우사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