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서점 가파른 성장세와

인근 대형서점 잇단 개점 영향

울산 개점 11년만에 문닫아

▲ 울산 첫 대형서점인 영풍문고 울산점이 매출부진으로 점포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최근 매장을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지역 첫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인 영풍문고 울산점이 매출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11년만에 철수했다. 온라인서점의 가파른 성장세에다 인근 대형서점 두 곳과의 경쟁구도에 따른 매출부진 등으로 점포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최근 매장을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현대백화점 울산점 별관 3개 층에 1500여㎡ 규모로 문을 열었던 영풍문고 울산점이 지난달 30일 마지막 영업을 끝으로 울산에서 철수했다.

지난 2007년 2월26일 첫 계약 이후 현대백화점 울산점과 한차례 재계약을 진행했고, 올 초에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재계약 논의가 됐었지만, 무산되면서 지난 1일 최종적으로 매장을 철수했다.

영풍문고는 당분간 울산에 신규 개점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지역 대형 서점업계는 지난 2007년 영풍문고에 이어 2011년 롯데백화점 울산점에 2640㎡ 규모로 반디앤루니스가 입점했고, 지난 2016년에는 복합쇼핑몰 업스퀘어에 교보문고 울산점까지 들어서면서 3파전 구도가 됐다.

특히 교보문고의 경우 3092㎡(약 935평) 면적으로 당시 영남권 최대 규모로 울산에 문을 열면서 기존 영풍문고와 반디앤루니스의 매출이 20~30% 가량 떨어지는 등 경쟁이 가속화됐다.

또한 최근 인터넷 서점을 중심으로 할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동네 서점은 물론 대형서점까지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풍문고 관계자는 “지난 2007년 첫 오픈 이후 한차례 재계약을 했지만, 현대백화점 울산점과의 계약 만료로 이달 1일자로 울산점을 철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울산점은 현재 영풍문고가 입점해 있던 별관 매장에서 백화점 스포츠 의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기존에 선보이지 않았던 형태의 매장을 중심으로 집객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별관 점포를 새단장 할 계획이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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