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파업 참여 독려 파업 인한 임금손실 보전도 약속

사측, 작업방해등 불법행위땐 인사조치·법적대응 밝혀

▲ 현대중공업노조가 19일 전면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노조원들이 파업 출정식을 갖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단협 난항과 고용안정 대책 촉구 등을 이유로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이하 현대중 노조)는 19일 오후 2시부터 오는 24일 오후 5시까지 전체 조합원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노조가 전면파업을 벌이는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노조는 사업장별로 파업 참여 조합원을 모으고 노조 사무실 앞 광장에서 집합해 파업출정식을 가졌다.

파업출정식에는 전체 조합원의 약 10% 가량인 1000여명 가량이 참가했다고 노조 측은 추산했다.

이날 노조는 무더위 속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를 독려하고자 빨간 우산을 나눠줬으며, 참가자에게 파업으로 인한 임금 손실액(회사 추산 1인 당 평균 47만원) 일부 지급을 약속하는 등 투쟁력 결집에 애를 썼다.

박근태 지부장은 “희망퇴직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분사·아웃소싱을 멈추지 않겠다고 한다”며 “협상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이번 파업은 맛보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강경대응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전면파업에 참가하면 1인당 평균 47만원의 임금손실이 빚어질 것으로 추산된다”며 “수주 급감에 따른 경영 위기상황에서 파업부터 하고보자는 노조의 발상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측은 노조가 작업 방해 등 불법 행위 시 인사 조처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한편 노조는 지난 17일 열린 교섭에서 기본 요구안보다 임금 인상분을 절반가량 낮춘 기본급 7만3373원 인상, 성과급 지급기준 확정 등을 담은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회사는 경영정상화까지 조합원들의 일정부분 고통 감수가 필요하다며 기본급 동결과 임금 20% 반납, 월차유급휴가 폐지 후 기본급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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