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위원회 구성하고

8월말 시민토론회 예정

시공사 선정 내년초 재개

착공은 내년 5~6월 전망

“입지변경은 검토 안해”

▲ 서석광 울산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이 1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시립미술관 건립 공론화 추진절차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도현 기자 gulbee09@ksilbo.co.kr
민선 7기 출범이후 중단됐던 울산시립미술관 건립사업이 전문가위원회를 구성, 시민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재개된다. 7월 초 중단된 시공사 선정 입찰은 내년 1월께 재개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19일 시청에서 ‘시립미술관 건립 공론화를 위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별도의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론화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문가위원회는 문화재, 건축가, 도시재생, 미술관, 미술행정, 미술인, 중앙길상인회 관계자 등 20명으로 구성되며 건축설계 분과와 운영방안 분과로 나뉘어 활동하게 된다. 분과별 3회의 심층토론을 거쳐 개선안이 도출되면, 오는 8월29일(예정) 시민대토론회를 열어 한차례 더 토의를 거치게 된다.시민대토론회는 시민을 대표할 수 있는 100명이 참가하되 관련 기관 추천과 일반시민 신청자로 구성한다. 전문가위원회는 시민대토론 이후 개선안을 확정한 뒤 이를 시장에게 권고하는 것으로 임무를 마무리한다.

이후 울산시는 10월까지 미술관 사업비를 재산정하고, 연말까지 문체부 및 기재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거친 뒤 내년 1월 초 조달청 발주와 시공사를 선정하게 된다. 공사착공은 내년 5~6월께로 예상된다.

서석광 시 문화체육국장은 전문가위원회의 토론 범위에 대해 “기존의 건축설계와 운영방안 보다 나은 방안을 도출하는데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한 뒤 “입지 변경에 관해서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옛 북정공원과 중부도서관, 옛 울산초등학교 부지(울산객사 예정부지)를 벗어나지 않겠다는 의미다. 다만, 공론화 과정의 개선안이 도출될 경우 북정공원과 중부도서관 쪽에 쏠려있는 현재의 미술관 건축부지가 울산객사 부지쪽으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서 국장은 “700억이 넘는 사업인데다 시민들이 직접 체감히는 공간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사업중단과 재검토로 인한 시간적·비용적 소모 비용이 없지않지만, 이번 공론화 과정을 통해 이를 충분히 만회하는 개선안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애초 옛 북정공원과 중부도서관 일대 연면적 1만2770㎡에 지하 3층·지상 2층 규모의 시립미술관을 조성키로 하고 올해 9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송철호 시장 취임 이후 “시립미술관 건립에 시민들의 충분한 의견이 수렴되지 않았다”는 인수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재검토를 위해 사업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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