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대전·세종·충남 전역으로 확대

낮 최고기온 35도를 웃도는 폭염의 여파로 세종시에서 보도블록 작업을 하던 30대가 쓰러져 숨지는 등 온열 질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열흘째 이어진 폭염으로 충남에서 가축 22만마리가 폐사했다.

19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 21분께 세종시에서 보도블록 작업을 하던 A(39)씨가 열사병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A씨 체온은 43도로 매우 높은 상태였다고 시는 전했다.

A씨는 다음 날인 17일 오후 3시 55분께 결국 숨졌다.

대전과 세종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자는 전날까지 각각 13명, 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5일 오후 1시께는 충남 예산의 한 전통시장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는 오모(65·여)씨가 열탈진 증세로 쓰러지는 등 지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충남에서 40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다.

질환별로 보면 열탈진이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9명, 열경련 2명, 열실신 2명, 기타 5명 등이었다.

가축 피해도 늘면서 지난달 21일부터 전날까지 충남도 내 153개 농가에서 모두 22만1천70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닭이 84개 농가, 21만5천마리로 대부분이었으며 메추리 5천마리(1개 농가), 돼지 1천70마리(68개 농가)도 폭염 피해를 봤다.

이날 오후 6시 30분 현재 당진, 서천, 계룡, 홍성, 보령, 서산, 태안, 청양 등 8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그 외 대전·세종·충남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폭염의 기세가 강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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