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에 17일 제출요청 공문 보내 18일 임의제출 받아
오늘 계엄령 문건 작성 관여 기무사 요원 5명 소환조사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계엄령 문건'의 세부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청와대는 국방부에서 취합된 '계엄령 문건'을 19일 제출받아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이날 일부 자료를 공개한 것이다. 연합뉴스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을 수사하는 특별수사단은 수사를 시작한 16일 기무사가 제출한 USB(이동식저장장치)에서 계엄령 관련 세부자료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특수단은 이날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휴대전화 문자에서 “수사개시 첫날인 16일 가장 중요한 수사단서인 USB를 확보했다”며 “특수단은 확보된 USB 분석을 통해 계엄 관련 문건 및 세부자료의 존재를 확인했고, 그 즉시 국방부장관실로부터 현 (이석구) 기무사령관이 현 (송영무) 장관에게 보고한 문서가 보관된 것을 확인하고 임의제출 받았다”고 밝혔다.

특수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 “USB에 파일로 저장돼 있던 계엄 관련 세부자료는 오늘 청와대가 공개한 자료와 같은 것”이라며 “지난 17일 국방부장관실에 세부자료를 제출해달라는 공문을 보냈고 18일 제출받았다”고 말했다. 

특수단은 또한 “해당 문건 작성 TF(테스크포스) 참여자 명단을 입수하여 소환조사를 시작함으로써 작성경위, 지시경로 등에 관한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특수단은 “현재 다수의 관련 문건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관계자 진술을 통하여 드러난 추가 자료들을 확보 중에 있다”며 “앞으로 특별수사단은 주어진 권한 범위 내에서 적법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별수사단은 이날 기무사 계엄문건 작성에 관여한 실무급 요원 5명을 소환 조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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