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린이집에서 학대와 방치 등으로 아이가 숨지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가운데 또다른 어린이집에서도 아이를 때리는 등 아동학대 의심 사례가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아동학대 혐의로 도봉구 A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2명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과 이 어린이집 학부모에 따르면 A 어린이집 교사 2명은 자신이 돌보던 1∼2세 아이들의 팔을 잡아끌어 강제로 자리에 앉히고 여러 차례 무릎으로 머리를 치거나 손으로 밀치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학부모 5명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학부모를 불러 조사하는 한편 이 어린이집의 폐쇄회로(CC)TV를 입수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조만간 보육교사와 원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최근 경기 동두천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한 아이가 폭염 속에 통학차 안에 갇혀 숨진 데 이어 서울 강서구 화곡동 어린이집에서는 보육교사 김 모(59·여) 씨가 생후 11개월 된 아이의 몸을 누르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 치사)로 구속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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