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음악 모두 달라…영화 배급사, 정보 수정 요구
뮤지컬 제작사서 원작 내세워 홍보
공연계·영화계 “별개 작품” 반박

▲ 뮤지컬 ‘바넘 : 위대한 쇼맨’ 홍보 영상 캡처 중 일부. 연합뉴스

다음달 7일 개막하는 뮤지컬 ‘바넘 : 위대한 쇼맨’이 휴 잭맨이 주연을 맡은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의 원작 뮤지컬로 홍보되는 가운데 이는 사실과 다른 ‘과잉 홍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연계와 영화계에 따르면 뮤지컬 ‘바넘 : 위대한 쇼맨’과 작년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영화 ‘위대한 쇼맨’은 대본과 노래 등이 모두 다른 별개의 작품이다.

뮤지컬 ‘바넘 : 위대한 쇼맨’은 198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바넘’의 라이선스 작품으로, 마크 브램블이 대본을, 마이클 스튜어트가 가사를, 사이 콜먼이 작곡을 담당했다.

▲ 뮤지컬 ‘바넘 : 위대한 쇼맨’ 홍보 영상 캡처 중 일부. 연합뉴스

영화 ‘위대한 쇼맨’은 빌 콘돈이 각본을 맡았고, ‘라라랜드’의 작사를 맡아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은 벤지 파섹과 저스틴 폴이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담당했다.

한 마디로 두 작품 모두 미국 쇼비즈니스의 창시자인 P.T.바넘(1810~1891)의 생애를 다룬다는 것만이 공통점인 셈이다.

그러나 뮤지컬 ‘바넘 : 위대한 쇼맨’은 예매 사이트와 보도 자료 등에 “휴 잭맨 주연의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의 원작”이란 문구를 앞머리에 내세워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예매 사이트 기대평에는 ‘영화의 감동을 다시 느끼고 싶다’ ‘아름다웠던 영화 삽입곡을 다시 들을 수 있다니 설렌다’ ‘영화가 어떻게 무대화됐을지 궁금하다’는 취지의 글들이 가득하다.

국내에 영화 배급을 담당한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이하 폭스코리아)는 이 같은 뮤지컬의 홍보 문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뮤지컬 제작사 측에 정보 수정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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