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정치 참여는 우리 나라 정치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 특히 지역민들의 손으로 지역살림을 해야 하는 지방의회의 경우 여성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선 여성은 현재 부모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자녀들의 교육에서 남자들 보다 훨씬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또 재정에서도 가정 경제를 이끌어온 여성이 지방의회에서 활동을 할 경우 지방경제가 튼튼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 여성의 정치 참여를 외치는 소리가 사회곳곳에서 높아지고 있다. 울산에서도 지난 달 울산여성사회단체에서 중앙의 연사들을 초빙해 여성의 정치 참여에 대한 토론회를 가진 적이 있다. 이 때 울산에 온 연사들은 한결같이 울산의 발전을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울산에서 여성의 진출이 많아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정치성향에서 보면 울산은 다른 지역보다 진보적인 정당이 많기 때문에 당연히 여성의 정치 참여가 확대 될 수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울산의 각 정당이 거론하는 지방 선거 후보 중 여성은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는 진보적인 성격을 띄고 있는 정당조차 여성 후보에 대한 거론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여성의 진출이 이렇게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우선 각 정당이 당선위주로 후보를 선출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울산 선거를 보면 여성의 진출이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숫적으로 극히 소수이긴 했지만 역할에서 보면 여성의원들의 활동은 남자의원들에게 못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여성 스스로 정치 참여를 원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도 여성 진출의 어려움이 되고 있다. 오는 지방 선거는 최근 들어 우리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성의 정치 참여에 대한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사회의 분위기를 보면 여성의 정치 참여가 확대되기 위해서는 여성 스스로 참여의식도 중요하지만 이 보다 정당이 앞장 서 여성 후보를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는 지방 선거에서 울산에 있는 각 정당들이 참다운 여성후보를 많이 발굴해 여성의 정치 참여에 대한 울산시민의 기대가 충족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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