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컷오프 통해 3명 압축

안갯속 판세에 혼전 양상

후보간 물밑 연대 가능성

▲ 더불어민주당 ‘8·25 전국대의원대회’ 당권경쟁에 뛰어든 김두관, 김진표, 박범계, 송영길, 이인영, 이종걸, 이해찬, 최재성 의원(왼쪽부터).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 당권경쟁이 본격레이스에 돌입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후보등록 마감한 결과 이해찬(7선)·이종걸(5선)·김진표·송영길·최재성(이상 4선)·이인영(3선)·박범계(재선)·김두관(초선) 등 총 8명의 의원이 당대표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들 당대표 후보는 오는 26일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3명으로 압축된다. 예비경선 투표는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전국 중앙위원 등 47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에따라 당소속 울산 시장·국회의원·지역위원장·5개 구군 단체장의 표심도 주목된다.

예비경선을 통과하는 3명의 당대표 후보는 8·25 전당대회까지 치열한 당권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출마를 저울질하던 이해찬 의원의 막판 등장에 당권경쟁 구도가 크게 흔들리면서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컷오프’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으나 판세는 안갯속이다.

당장 친문(친문재인) 주자를 자임했던 일부 후보들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다. 노무현정부 때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의원은 속칭 친문·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좌장 격이다.

지지층이 겹치는 주자들이 이해찬 의원으로 표가 쏠리지 않을까 하고 우려하는 건 그래서 당연하다.

반신반의했던 이해찬 의원의 등판으로 여타 주자 7명은 예비경선 통과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후보 간 물밑 연대 가능성이 주목된다.

또 세대교체론과 안정론이 맞서 예상치 못한 결과를 보게 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건 당심이 이해찬 후보의 정책 역량과 경륜의 가치를 더 중시하느냐, 아니면 그에게는 미약한 역동성과 변화, 그리고 젊은 이미지를 더 우선시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세대교체론에 힘이 실리면 경륜과 안정성을 강조하는 이해찬 후보 외에 김진표 후보 등에 쏠릴 표 일부가 다른 50대 주자들에게로 방향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예비경선에 참여하는 중앙위원들의 표심을 좀처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실제로 2년 전인 2016년 예비경선 당시 컷오프 통과가 무난해 보였던 송영길 의원은 1표 차로 4위에 그쳐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송 의원은 이번 당대표 경선에도 나섰다.

한편 총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와 관련해선 설훈(4선)·유승희(3선)·박광온·남인순(이상 재선), 박정·김해영·박주민(이상 초선) 의원,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 등 8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김두수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