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선관위, 후보자 지출 공개
교육감·국회의원도 비용 적어
시장·군수, 법적 한도내 집행
총선거비용 129억8100여만원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박태완·김진규·정천석·이동권 구청장, 이상헌 북구 국회의원이 경쟁후보에 비해 선거비용을 더 적게 쓰고도 당선의 영예를 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철호 울산시장 및 이선호 울주군수는 경쟁후보에 비해 더 많은 선거비용을 지출했지만 법적 한도액을 초과하진 않았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제7회 울산 지방선거 및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참여한 정당·후보자가 관할 선관위에 제출한 정치자금 수입·지출내역을 공개했다.

 

울산시장 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시장은 선거비용으로 총 5억4600여만원을 지출했다. 선거비용 제한액(5억7200만원) 대비 95.5%로, 시장 선거 출마자 4명 중 가장 많은 비용을 썼다. 자유한국당 김기현 후보는 5억2300여만원(91.6%)을, 민중당 김창현 후보는 2억9100여만원(51.0%)을, 바른미래당 이영희 후보는 1억4900여만원(26.2%)을 지출했다.

시장 선거 후보자 4명의 선거비용은 총 15억1100여만원으로, 후보자 1인당 평균 3억7800여만원을 지출했다.

교육감 선거에선 김석기 후보가 선거비용 제한액(5억7200만원) 대비 99.0%(5억6600여만원)를 지출해 후보자 중 가장 많은 비용을 썼다. 이어 구광렬 후보(5억4500여만원, 95.4%), 노옥희 당선인(5억3900여만원, 94.3%), 박흥수 후보(4억9100여만원, 85.9%) 등의 순이었다.

교육감 선거에선 7명의 후보가 총 35억1900여만원을 사용했다. 후보자 1인당 평균 지출액은 5억300여만원이다.

지역 4개 구청장 선거에선 당선인 모두 경쟁후보에 비해 적은 비용을 지출했다.

민주당 박태완 중구청장 당선인은 선거비용 제한액(1억5700만원) 대비 93.1%(1억4600여만원)를 지출해 함께 경쟁했던 한국당 박성민 후보(1억5200여만원, 97.3%)에 비해 덜 썼다.

민주당 김진규 남구청장 당선인은 선거비용 제한액(1억7800만원) 대비 90.7%(1억6100여만원)을 지출해 민중당 김진석 후보(1억7700여만원, 99.8%)에 비해 덜 썼다. 한국당 서동욱 후보는 1억5600여만원, 중도사퇴한 무소속 서종대 후보는 9500여만원을 선거비용으로 지출했다.

민주당 정천석 동구청장 당선인 역시 선거비용 제한액(1억3800만원) 대비 89.9%(1억2400여만원)를 지출해 민중당 이재현 후보(1억3500여만원, 97.9%), 한국당 권명호 후보(1억2400여만원, 90.1%)에 비해 적게 썼다.

민주당 이동권 북구청장 당선인은 선거비용 제한액 대비 78.0%인 1억1300여만원을 지출해 민중당 강진희 후보(1억4300여만원, 98.9%), 한국당 박천동 후보(1억3400여만원, 92.9%)보다 덜 썼다.

민주당 이선호 울주군수 당선인은 후보 3명 중 가장 많은 1억3900여만원(선거비용 제한액 1억5200만원 대비 91.5%)을 지출했고, 한국당 이순걸 후보는 1억3500여만원(88.9%), 무소속 이형철 후보는 8900여만원(59.0%)을 사용했다.

민주당 이상헌 북구 국회의원 당선인은 선거비용 제한액(1억6400만원) 대비 77.2%인 1억2600여만원을 지출해 무소속 2명을 제외한 정당소속 후보 4명 중 가장 적은 비용을 썼다. 민중당 권오길 후보는 제한액 대비 99.4%인 1억6200여만원을, 바른미래당 강석구 후보는 86.0%인 1억4000여만원을, 박대동 후보는 85.6%인 1억4000여만원을 각각 지출했다.

한편 제7회 울산 지방선거 및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의 총 선거비용 지출액은 129억81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시선관위는 국가 및 지방예산으로 보전하는 선거비용을 허위 등으로 부정 수급하는 일이 없도록 서면심사와 현지실사를 통해 철저하게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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