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발한 배 콘테스트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배를 타고 레이싱을 펼치고 있다.

해군 군악대부터 가수까지
다채로운 공연으로 흥돋워
해상불꽃쇼·레이저쇼 황홀
올해 기발한배 콘테스트에선
이치훈씨등 3인조 대상 수상
방어잡기·뗏목나인대회 호응

2018 울산조선해양축제가 22일 판타스틱듀오콘서트를 끝으로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축제는 불꽃쇼와 같은 기존 행사의 볼거리를 보강하고, 익스트림보트처럼 바다축제의 묘미를 살리는 체험을 확대시켜 ‘경제위기감’과 ‘폭염’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민과 관광객에게 큰 즐거움과 위로를 선사한 것으로 평가됐다.

첫 날인 지난 20일에는 군악대 공연에 이어 ‘일산 EDM 파티’가 마련됐다. DJ 춘자, Fly with me, DJ JJ, B.N.G 등이 출연해 열정적인 음악으로 관객들의 흥응 돋우웠다.

▲ 지난 21일 울산시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열린 2018울산조선해양축제 방어잡기에서 여성부 우승을 차지한 한 부부가 잡은 방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둘째 날인 21일은 현숙, 서지오, 진시몬, 장민호, 김범룡, 임병수, 이용, 임지훈, 김민교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가요쇼 공연에 이어 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열린 해상불꽃쇼로 여름바다만의 신명과 묘미를 안겨줬다. 특히 1만 여발 폭죽과 레이저가 밤바다와 밤하늘을 수놓자 시민들은 시름을 잠시 잊고 색다른 볼거리에 잠시 넋을 잃기도 했다.

같은날 열린 기발한배 콘테스트는 대낮 뙤약볕에도 불구하고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답게 사전등록자들의 아이디어 겨루기와 응원단의 열띤 함성 속에서 치러졌다.

▲ 울산조선해양축제 중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가요쇼 공연 모습.

대상은 이치훈(42·울산대학교 병원)씨 등 3명이 만든 ‘쓰리웨이 멀티조인트’팀에게 돌아갔다. 이씨 등은 자전거와 대형 고무대야, 목재 등을 활용해 필요에 따라 인명구조선, 운반선, 정찰선으로 변신가능한 배를 선보였다.

심사위원들은 대상 수상작에 대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해 기발한 배를 제작한다는 대회 취지에 가장 부합한 작품으로 완성도가 높았다”며 “올해 대회는 전반적으로 예년보다 수준높은 작품이 많이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 울산조선해양축제 행사장에서 참가자들에게 시원한 수박화채를 나눠주고 있다.

21~22일 이틀간 열린 방어잡기대회는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답게 참가자들의 환호와 재미있는 장면을 연속으로 보여주며 진행됐다. 지난해 이어 올해 2번째로 열린 동대항 뗏목나인대회에서는 동구지역 동별로 제각기 독특한 모양의 뗏목들이 레이싱을 펼쳤는데, 참가자들의 익숙치 않은 노젓기와 뜻하지 않은 잠수로 인해 보는 이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특히 올해 첫 선을 보인 ‘익스트림 보트’는 시원한 물보라와 스피드를 즐기면서 탑승자들에게 수면과 수중을 번갈아 오가는 쾌감을 느끼게 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올해 축제는 침체에 빠진 동구 주민에게 위로와 재도약의 희망을 준 축제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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