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가 급등세 영향에 미중 무역전쟁등 돌발 악재탓

▲ 코스닥 지수가 폭락하고 코스피도 하락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19.88포인트 하락한 2269.31을 표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에 코스피에 투자했다면 원금마저 까먹은 셈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코스피는 2326.13으로 작년 말(2467.49)보다 5.7%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수익률은 유럽 재정위기가 발생한 2013년 상반기(-6.7%)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는 5년 만에 최악이다. 코스피의 상반기 수익률은 2013년(-6.7%)과 2014년(-0.5%) 2년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가 2015년(8.3%) 플러스(+)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는 상승률이 18.0%로 치솟았다.

올해 상반기의 코스피 부진은 지난해 주가 급등세에 따른 조정이 나타난 탓도 있지만 돌발 악재들이 불거진 영향이 크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으로 국내 수출은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도 악재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1.75~2.0%로 종전보다 0.25%p 인상했다. 이는 외국인 자금유출 가능성을 한층 더 키우는 요소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7620억원을 순매도했다.

현재 진행 중인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를 고려하면 하반기 증시 전망도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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