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허브사업 활성화 일환
북항지구내 조성부지 활용
액체항만 경쟁력 배가 기대

동북아 오일허브 1단계 사업인 울산신항 북항지구에 지역 최초로 ‘LNG 전용부두’가 조성될 전망이다. 작년 6월 부지조성이 완료된 후 1년째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울산항 오일허브 사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의 일환이다. 즉 기존 100% 석유화학제품만 취급할 계획이었던 오일허브에 LNG 화물도 병행해 국내 최대 액체항만의 경쟁력 배가와 함께 오일허브로 신성장 동력을 한껏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울산항만공사(UPA) 등에 따르면 UPA는 울산항 오일허브 1단계 사업구간인 북항지구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오일허브 사업 계획 자체를 변경해 이러한 LNG 전용부두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울산신항 오일허브 사업은 북항지구와 남항지구로 나눠 추진된다. 우선 UPA는 북항지구에 지난해 6월 30만2000여㎡ 규모의 부지매립과 부두건설 등 하부시설을 완료했다. 이 북항지구에는 6만DWT급 3개 선석과 3만DWT급·1만DWT급 각각 1선석이 구축됐지만, 부지조성 완료 후 현재까지 상부시설 사업자 확보 어려움에 직면해 현재까지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당장 부두운영에 따른 생산유발과 부지사용료 등에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UPA와 부두 상부사업자 등은 100% 석유제품만 운영하도록 되어 있는 오일허브 부두활용 계획에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취급화물 변경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미 조성돼 있는 오일허브 북항지구에 6만DWT급 1선석 등을 활용해 LNG 저장탱크와 전용부두를 구축, 기존 석유제품에다 LNG 제품을 혼합해 활용한다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UPA는 한국석유공사 등 상부사업자들과 LNG 수요조사와 전용부두 건설 등 전반적인 사업계획 변경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중이다. UPA는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면, 정부 부처와 관련 제반사항에 대해 의견조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타 항만과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 액체화물 경쟁력 강화는 물론 취급화물 다양화로 오일허브 1단계 사업에 투자처 확보로 항만활성화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UPA 관계자는 “그동안 울산은 국내 대표 액체항만임에도 LNG 전용부두가 없어 인근 통영이나 평택 등지에서 LNG를 공급받아왔는데, 신항 오일허브 구간에 LNG를 취급하게 되는 부두가 조성되면 관련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액체화물 증가, 오일허브 활성화까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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