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의 강압적인 불법이민자 단속에 항의해 런던 차이나타운 식당가가 24일(현지시간) 대규모 파업을 단행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런던 차이나타운 100여 개 식당에서 일하는 식당 주방장과 종업원들이 이날 5시간 동안 식당 문을 닫고, 영국 정부의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집회와 가두행진을 벌인다. 차이나타운 상인들은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에 영국 이민국 직원이 갑작스레 식당에 들어와 강압적인 이민자 단속을 벌인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 5일에는 불법 이민자 단속을 하는 정부 직원과 중국인 노파가 충돌하는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온라인에 퍼져 차이나타운 주민들의 분노를 불러오기도 했다. 이 동영상에는 중국인 노파가 이민국 직원에게 단속을 항의하다가 길바닥에 드러눕는 모습과 이 노파를 이민국 차량이 칠뻔한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영국 정부는 “차이나타운에서 진행된 불법 이민자 단속은 모두 합법적으로 진행됐으며, 불법 입국한 사람들을 체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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