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창단…11월 개막전
단장엔 삼성출신 박충식

▲ 호주프로야구 코리아팀 초대 감독 구대성(왼쪽)과 박충식 단장. 윈터볼코리아 제공

호주프로야구리그(ABL)에 첫발을 내딛는 ‘코리아 팀’의 초대 감독으로 ‘대성 불패’ 구대성(48)이 선임됐다.

ABL 코리아팀의 총괄운영사인 윈터볼코리아는 한국 선수들로 구성된 ABL 제7구단 ‘코리아 팀’의 초대 사령탑에 구대성이 선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단장은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 출신으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박충식(47)이 맡는다.

KBO리그의 레전드인 구대성과 박충식은 은퇴 후 호주로 터전을 옮겼다. 구대성은 ABL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선수로 뛰었고 15세 이하 호주대표팀 지도자로도 활약해 호주야구에 친숙하다.

구대성은 윈터볼코리아를 통해 “코리아 팀이 ABL에 참가한다는 말에 고민 없이 감독직을 수락했다”며 “한국, 일본, 미국, 호주에서 뛰며 얻은 노하우를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이어 “호주는 선수들이 경험을 쌓기에 더없이 좋은 곳으로 수준도 높은 편이어서 한 시즌을 소화하면 선수들의 기량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구대성은 감독 겸 선수로 뛰는 것을 두고 “허리 부상 때문에 아직 모르겠다”며 “마운드에 오르고 싶지만, 감독의 역할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박충식 단장은 “열정과 간절함이 있는 선수들을 영입해 멋진 팀을 만들겠다”며 “호주에서 오랫동안 생활했기에 누구보다 선수들을 잘 도울 수 있다”고 했다.

윈터볼코리아와 ABL은 지난 5월 서울에서 ‘호주리그 코리아팀 창단 체결식’을 열고 코리아 팀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뉴질랜드를 제외한 외국팀이 호주를 연고로 ABL에 참여하는 건 코리아 팀이 최초다. 구대성을 비롯해 임경완(전 롯데 자이언츠), 고창성(kt wiz) 등이 그간 ABL에서 뛰었다.

감독과 단장을 확정한 ABL 코리아팀은 선수단을 본격적으로 구성한다.

공개 선수 선발(트라이아웃) 등의 방법으로 선수 30명을 뽑고 10월 창단식을 연 뒤 11월 초 호주로 출국한다.

이미 ‘1호 선수’로 영입된 김경언(전 한화 이글스)은 ABL을 거쳐 KBO리그 재입성에 도전한다.

코리아 팀은 오는 11월15일 2018-2019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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