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량 6.7%감소했지만

땅값 올해 상반기 1.66%상승

동구 1.23%↓ 전국최대 낙폭

▲ 자료사진
주택시장 침체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울산지역 땅값이 평균 1.66% 상승하며 10년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역 주택가격이 올해로 3년째 하락하며 부동산 시장이 빙하기를 맞은 가운데서도 대지, 공장용지, 전, 답, 임야 등 토지가격은 꾸준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울산 땅값은 1.66%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1.50%) 보다 0.16%p 상승해 오름폭이 확대됐다. 상반기를 기준으로 울산의 땅값 상승률은 5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상반기 전국 땅값은 평균 2.05%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중구는 구도심 중심의 지역주택조합, 주택재개발사업 및 환경개선사업 영향 등으로 2.32% 올랐고, 북구는 호계·매곡지구 등 택지 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 및 상권 활성화 영향 등으로 2.07% 상승했다.

반면 동구는 조선업 추가 구조조정 진행 등 경기 침체장기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1.23% 내리며 상반기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동구지역은 조선불황 여파로 2016년 -0.41% 내린데 이어 지난해에는 땅값이 -1.86% 내리며 전국 지자체 가운데 하락률 1위를 기록한 곳이다.

울산지역 땅값은 2008년(-0.28%) 하락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10년 연속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지역 지가 상승률은 2011년 1.09%로 1%대로 올라선 뒤 2014년 1.85%, 2015년 2.52%, 2016년 2.35%로 2년 연속 2%대로 뛰었고 지난해 3%대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역 토지거래는 주력산업 위축으로 인한 내수와 주택시장 침체 여파로 크게 위축됐다. 상반기 울산지역의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2만7416건으로 작년 동기(2만9379건) 대비 6.7% 감소했다.

특히 울산은 순수토지 거래량은 9576건으로 전년 동기(1만1541건) 대비 17.0% 격감했다. 부산(-20.4%), 대구(-18.1%)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감소율이다.

한편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오른 가운데 세종(3.49%), 부산(3.05%), 서울(2.38%), 대구(2.35%), 제주(2.23%) 순으로 높게 상승했다.

시도별로 토지 거래량은 작년 동기 대비 경기(23.3%), 세종(22.7%), 인천(22.1%), 광주(20.5%) 등은 증가했지만 경남(-19.7%), 제주(-14.2%) 등은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세종(57.7%), 대전(17.6%)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고, 부산(-20.4%), 대구(-18.1%), 울산(-17.0%) 등은 줄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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