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선의 이해찬 대세론 속
득표수 관심거리될 전망
국회의원·지자체장등 투표
결과 예측하기 더 어려워

▲ 지난 2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초선 국회의원 주최로 열린 당대표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후보들이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최재성, 김두관, 박범계, 김진표, 송영길, 이해찬, 이종걸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8·25 전당대회’(전국대의원대회)를 앞두고 26일 당대표 선거 예비경선을 치를 계획이어서 본선행 티켓 3장을 누가 거머쥘지 관심이 쏠린다.

7선 이해찬(66)·5선 이종걸(61)·4선 김진표(71) 송영길(56) 최재성(52)·3선 이인영(54)·재선 박범계(55)·초선 김두관(59) 의원 등 8명이 다투는 경합 구도가 과거 전대와 비교할 때 복합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예비경선은 국회의원과 당 소속 광역·기초단체장, 원외 지역위원장 등이 유권자이기에 표심이나 선택 기준이 일반당원이나 국민과 다를 수 있다는 점도 전망을 어렵게 한다.

당 중앙위원은 최근 추가로 인준된 지역위원장을 포함해 25일 현재 442명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선 출석률과 경쟁률 등을 고려할 때 80~90표 정도 얻으면 컷오프 통과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단 컷오프에선 노무현정부에서 총리를 지냈고 스스로 문재인 대통령과 ‘눈만 깜빡해도 다 안다’고 할 정도로 가까운 이해찬 의원이 통과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해찬 의원이 지난 20일 출마선언을 했을 때 이종걸 의원은 “내 당선 가능성이 반으로 줄었다”고 할 정도로 판세가 출렁거렸다는 것도 이런 관측의 근거로 제시된다.

만약 이해찬 의원이 컷오프를 통과한다면 득표수도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통과 순위와 득표수는 확인하지 않지만, 압도적 지지를 받을 경우 대세론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해찬 대세론 여부와 함께 사실상 이해찬, 김진표 의원을 겨냥한 이른바 세대교체론이 예비경선에서 힘을 발휘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8명 후보 중 5명이 50대라는 점에서다.

당 안팎에선 새 인물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과 더불어 경륜 면에서 50대 후보들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말이 함께 나오고 있다. 만약 세대교체론이 작동할 경우 이해찬 대세론이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본선진출 명단 자체가 바뀔 개연성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 정도와 정치노선 친밀도 등을 고려하여 편의상 구분 짓는 용어로 쓰이는 속칭 친문(친문재인), 범문, 비문 후보 가운데 누가 최종 3인에 포함될지도 관심사다. 이 기준으로 보면 친문은 이해찬 김진표 최재성 박범계, 범문은 송영길 이인영 김두관, 비문은 이종걸 의원이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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