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배정·초청강사 갈등

한국당 의원 5명 전원 불참

조선업 침체속 대립각 여전

▲ 울산시의회 황세영 시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25일 동구 굿모닝호텔에서 열린 2018년도 의원연찬회 에서 국회 의정연수원 최민수 교수로부터 ‘의정활동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의정활동 방향과 행정사무감사 등에 대한 소양 강의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7대 울산시의회가 출범하고 처음 마련된 ‘시의원 연찬회’가 더불어민주당 전원 참석, 자유한국당 전원 불참에 따라 반쪽짜리로 전락했다. 조선업을 포함한 울산지역 주력산업의 침체속에 여야 의원들의 협치가 절실하지만 오히려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시의회는 25일 동구 굿모닝호텔에서 바람직한 의회상 정립과 의정 활동의 구체적인 목표 및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의원 연찬회’를 개최했다. 연찬회는 조선업 침체로 위기에 처한 동구지역 경제를 살린다는 차원에서 동구에서 진행됐다.

이날 연찬회 참석대상은 제7대 시의원 22명 전원이지만 민주당 의원 17명만 참석했다.

한국당 의원 5명의 불참은 사실상 예견됐다. 앞서 시의회 상임위원 배정 과정에서 한국당은 5명의 의원 중 행정자치위원회에 2명을 배정하고 나머지 상임위에 1명씩 배정해달라고 다수당인 민주당에 요구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교육위원회에 2명을, 나머지 상임위에 1명씩을 배정하며 한국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송철호 시장의 제1호 결재사안인 시민신문고 설치 조례와 경제부시장의 소관업무를 조정하는 조례 등을 민주당이 강행 처리하며 갈등의 정점을 찍으면서 사실상 협치는 물건너가는 분위기였다.

거기다 연찬회 초청강사로 국회 의정연수원 최민수 교수가 정해지면서 한국당의 반발이 더욱 커졌다.

최 교수는 앞서 한국당 고호근 원내대표가 시민신문고 조례 등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이의를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강행 처리하는 등 절차상 문제를 들어 위법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적법한 회의 진행이었다’는 취지로 시의회에 자문을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은 자체적으로 의원 연수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연찬회는 최 교수의 의정활동 방향과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기법, 예산결산 등에 대한 소양 강의와 현대지방의정 연구원 하민희 교수의 ‘리더의 품격’을 주제로 한 강의로 진행됐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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