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젊은 미술인들의 모임

창립 30년 겨우 명맥 유지만

‘청작’출신 선배들 작품 초대

단체 회원전서 함께 선보여

울산도서관 전시관 31일까지

▲ 지난 25일 울산청년작가회 전시회 개막식에서 울산지역 선후배 작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창립 30년이 된 울산청년작가회가 지난날의 명성과 인지도를 되찾기위해 재기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올해 단체회원전을 개최하면서 회원들만의 작품뿐 아니라 그 동안 청년작가회를 거쳐 간 미술인 스승과 선배들의 참여를 유도, 울산의 원로와 중견 그리고 신예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5일 울산도서관 1층 전시장에서 시작된 2018 울산청년작가회의 청작(靑作) 전시회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제목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때 수십명을 넘어섰고, 지역 미술인이라면 누구나 가입하고 싶어했던 청년작가회지만 현재의 회원 수는 겨우 14명 뿐이다. ‘만 40세 이하’라는 기준 때문에 회원자격유지에 어려움이 많고, 개성 강한 젊은 작가들의 특성상 함께 도모하는 공동의 작업이 쉽지않아 한 두명씩 단체를 떠나다보니 어느 새 청년작가회의 명맥 유지 마저 어렵게 된 것이다.

서명지 회장을 비롯해 이인정(기획), 권주은, 김수현, 손원이, 손혜경, 송진아, 신은지, 유경애, 유현지, 이정원, 임소현, 하혜정, 한정아 등 회원들이 마련한 자구책은 바로 회원전에 선배 회원들을 초대하는 것. 이에 김동인, 김언영, 김유석, 김정걸, 나원찬, 라상덕, 손돈호, 심상철, 장은영, 최명영, 최병문, 최성원, 하채영 등 지역 미술계를 이끄는 중견작가 25명이 명예회원 자격으로 작품을 내놓으며 비로소 이번 전시가 성사될 수 있었다.

명예회원으로 참여한 하채영 작가는 “‘청작’ 출신이라는 자부심이 마음 속에 늘 있었다. 회원은 아니지만 거쳐 온 청작의 활동에 늘 관심이 갔다. ‘청년작가회’라는 명칭에 준하는 신선하고 발랄한 전시가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인정 청년회원은 “올해부터는 나이제한 규정을 40세에서 45세로 완화했다. 회원 모두 좀 더 많은 미술작가들이 청작 내에서 함께 활동하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다. 시민대상 체험의 기회를 늘리는 등 청년작가회를 알리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울산청년작가회는 애초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40세이하 작가들이 모여 지난 1988년 창립, 1989년 창립전 이후 해마다 작품전을 펼치고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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