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올라 수출 제품단가 상승

S-OIL 순이익 전년比 143.9% 올라

롯데정밀화학 영업익 117.6% 증가

울산 석유화학업계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 제품단가 상승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S-OIL은 올 2분기에 매출 6조31억원, 영업이익 4026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판매단가 상승과 판매물량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2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년전에 비해 243.3%나 늘었다. 순이익은 163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3.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아시아 지역 신규 설비 가동으로 인한 공급 증가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정제마진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과 정기보수를 마친 고도화 시설 가동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 사업에서 30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사업에서 각각 165억원과 809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시황 전망에 대해 회사측은 “정유 제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유사들의 정제설비 증가가 제한되면서 정제마진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롯데정밀화학도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31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117.6%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3554억원으로 1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85억원으로 124.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지속적인 수요 확대에 따른 국제가 상승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제품별로는 에폭시 수지 원료인 염화테트라메틸암모늄(ECH)의 공급 감소와 수요 확대로 판가가 상승했고, 가성소다도 환경 규제에 따른 국제가 강세로 수익이 개선됐다. 셀룰로스 계열의 페인트 첨가제 헤셀로스(HEC)와 반도체 현상액의 원료인 테트라메틸암모늄클로라이드(TMAC)도 전방산업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높은 가동률이 유지됐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시점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반기에는 고부가 정밀화학 제품인 HEC와 TMAC 증설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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