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서 바로셀로나와 대결
팀은 승부차기 끝에 패배

▲ 29일(한국시간) 토트넘 손흥민(왼쪽)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열린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바르셀로나 넬슨 세메도와 공을 다투고 있다. AFP=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둔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 강호’ FC바르셀로나와 대결한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에서 0대2로 끌려가던 후반 28분 손흥민의 추격골과 후반 30분 조르주 케빈 은쿠두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2대2로 힘겹게 비겼다.

토트넘은 연장전 없이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바르셀로나에 3대5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6일 AS로마(이탈리아·4대1승)와 경기에서 시즌 처음 출전한 손흥민은 프리시즌 두 번째 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분 좋게 시동을 걸었다.

손흥민은 오는 8월1일 AC밀란(이탈리아)과 프리시즌 세 번째 경기를 준비한다.

4-4-2 전술로 나선 토트넘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오른쪽 날개와 원톱 스트라이커까지 오가는 왕성한 활약 속에 추격골은 물론 동점골의 시발점이 되는 패스까지 선보이며 맹활약했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전반 15분 만에 실점했다.

바르셀로나는 세르지 로베르토가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문전으로 투입한 볼을 하피냐가 헤딩으로 패스하자 무니르 엘 하다디가 골대 왼쪽에서 머리로 볼의 방향을 바꿔 토트넘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때린 아르투르 벨루의 중거리 슈팅이 빨랫줄처럼 토트넘 골대 왼쪽 구석에 꽂히며 점수 차를 벌렸다.

반면 토트넘은 전반 32분에야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프리킥 시도로 첫 슈팅을 기록할 만큼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전반을 0대2로 끝낸 토트넘은 후반 들어 어린 선수들로 팀을 구성한 바르셀로나를 공략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손흥민의 발끝에서 추격골이 나왔다.

손흥민은 후반 28분 에릭센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흐르자 골지역 정면에서 흘러나온 볼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동점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토트넘은 후반 30분 손흥민이 바르셀로나 골대 오른쪽에서 재치있는 힐패스로 볼을 내주자 앤소니 조르주가 곧바로 슈팅했다.

하지만 조르주의 슈팅이 골대를 지키던 바르셀로나 수비수 몸에 맞고 흐르자 은쿠두가 재빨리 밀어 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2대2로 전후반 90분 승부가 끝나고 양 팀은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승부차기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의 1번 키커로 나서 깨끗하게 득점했지만 3번 키커로 나선 조르주가 실축하면서 5명 전원이 득점에 성공한 바르셀로나에 3대5로 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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