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비서실장도 휴가

▲ 문재인 대통령이 주말인 지난 28일 경북 안동의 봉정사를 방문해 주지 자현 스님의 안내로 현존하는 다포계 건축물의 최고인 대웅전을 둘러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휴일을 맞이해 진행된 것으로, 문 대통령은 그동안 봉정사만 제외하고 국내 유네스코 등록 산사와 산지 승원을 방문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숨 가빴던 상반기를 뒤로하고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5일간 재충전을 위한 여름 휴가에 들어간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문 대통령의 이번 휴가와 관련, “그야말로 순수한 휴가 그 자체”라며 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휴가기간 대부분을 군 보안시설에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후 첫 여름 휴가 때 오대산에 올라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군 시설 내에만 머무르면서 청와대가 밝힌 대로 휴식에 전념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시시각각 변화하는 한반도 정세, 끊이지 않는 굵직한 국내 정치·사회·경제 현안 등으로 인해 문 대통령은 휴식을 취하면서도 하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휴가 기간에 맞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여름 휴가를 떠난다. 이는 통상 대통령이 자리를 비우면 비서실장이 그 역할을 대행했던 관례를 따르지 않는 것이다.

과거에는 대통령이 휴가를 다녀오면 청와대를 비운 동안 있었던 현안 등을 보고한 다음 비서실장이 휴가를 떠나는 게 일반적이었다.

대통령과 비서실장이 함께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이 기간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두 사람의 역할을 대행할 예정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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