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값 1년새 0.98% 하락

경북·경남·대구지역도 내리막길

수도권은 ↑…양극화 지속 전망

▲ 자료사진
8·2 부동산 대책 이전 1년과 이후 지금까지 울산을 비롯해 경남, 대구, 경북 등 영남권 집값하락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8·2 부동산 대책 1년에 즈음해 한국감정원의 집값 동향을 분석한 결과 울산의 아파트값은 8·2 대책 이전 1년간(2016.8~2017.7) -0.98 % 내린데 이어 이후(2017.8~2018.6월 11개월)에도 -0.98 % 빠졌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8·2대책 이전 1년간 아파트값은 2.57% 오른데 이어 8·2대책 이후에도 2.57% 각각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8·2대책 이후 지난달까지 11개월간 6.60% 상승, 8·2대책 이전 1년(2016년 8월~2017년 7월) 상승률(4.74%)을 웃돌았다.

부산도 8·2대책 이전 1년과 이후 11개월간 각각 5.23%씩 상승했다.

반면 8·2대책 이전 1년간 0.01% 올랐던 지방의 아파트값은 대책 발표 이후 11개월 동안 1.70% 하락, 수도권과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울산과 경남, 대구와 경북지역 등 영남지역 아파트 가격 낙폭이 컸다.

경북은 8·2 부동산대책 이전 1년간 아파트 가격이 -4.12 %나 급락한데 이어 이후 11개월 동안 -4.12 % 폭락했다.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경남은 8·2 부동산 대책 이전 -2.15 %, 이후 -2.15% 각각 집값이 떨여졌다, 대구는 8·2대책 이전 1년간 -1.83 %, 이후 -1.83 % 각각 내렸다.

이밖에 충남이 8·2대책 이전 1년과 이후 각각 -2.75 %, 충북도 8·2 대책 이전 1년과 이후 각각 -1.53 % 빠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울산지역 주력산업 침체가 내수침체로 전이되면서 주택가격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8·2대책 이후 수도권 투자 수요마저 급감하면서 침체가 가팔라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서울과 지방 간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앞으로도 지속되며, 특히 지방의 주택시장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상반기 울산의 주택가격 하락률은 -2.45%로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주택 매매 거래량은 작년 상반기에 보다 32.2% 감소하며 전국 최대 감소율을 나타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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