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울산항만당국, 관세청이 울산항을 통한 자동차 수출물량 처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제도개선 등에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김영문 관세청장은 30일 울산세관을 방문, 세관의 기업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자동차 수출관련 업체 및 기관들과 간담회를 열고 관세행정상 전방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 청장은 앞서 자동차업체가 수출애로를 겪고 있는 자동차 환적부두를 둘러보고 현대자동차, 부두운영사 및 항만공사 등 관련업체 및 기관들과도 열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특히 김 청장은 현대자동차, 울산항만공사에서 요청한 울산항 6부두를 수출용 자동차 임시보관 장소로 활용하는 건에 대해 관련규정 개선 등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울산항을 수출전진기지로 삼고 있는 현대차의 수출물량 선적과 보관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 물류비 절감과 공장 운영효율성 확보 등의 효과를 노리면서 울산항은 신규 하역수요 발생에 따른 항만활성화를 꾀할 수 있어 기업과 항만의 동반성장이 기대된다.

기획재정부가 30일 세계 각국의 경제동향과 주요 이슈 등을 정리한 ‘2018년 상반기 세계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세계경제는 미국·EU 등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금융변동성 확대와 무역갈등 확산 등으로 하방 리스크가 클 전망이다. 가뜩이나 소비 침에 따른 내수시장 악화에 투자 감소로 인한 성장동력 약화로 올해 3% 성장률 달성에 적신호가 켜진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주요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주요 경제지표는 예상을 벗어나 갈수록 악화,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소비·투자·고용 등 우리 경제 전반에 이상 신호가 켜진 가운데 기업 활력도 예전만 못하다. 제조업 가동률은 떨어지고, 투자위축 역시 심상치 않다.

김동연 부총리가 국회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 경제현안보고에서 ‘혁신성장’을 강조하면서 “혁신성장은 법 개정 등 시장과 기업을 움직이게 하는 정부의 일관된 메시지와 (기업의) 기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을 정도이다. 울산발 기업지원행보가 문재인 정부의 ‘기업 기살리기’ 정책에 힘입어 경영활동 애로를 해소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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