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1.6% 수출 2.7% 연안 10% ↓

글로벌 경기침체로 물량 확충 난항

감소화물 맞춤형 마케팅 강화 시급

올 상반기 울산항에서 처리된 항만물동량이 총 9786만t으로 1년전인 전년동기 대비 2.8%(279만t)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지역 수출기업체들의 경영악화가 심화되고 있어 물량확충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물동량 감소화물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마케팅 강화 등의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0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울산항만 물동량 9786만t 가운데 수입화물은 5312만t, 수출화물은 3261만t, 연안화물은 1041만t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수입화물은 -1.6%, 수출화물은 -2.7%, 연안화물은 -10.0% 줄어들었다.

그나마 고부가가치 화물인 환적화물이 170만t으로 전년동기(157만t) 대비 8.5% 증가했다. 화물별로는 액체화물이 8006만t, 일반화물이 1780만t이다.

6월 울산항 물동량은 1689만t으로 전년동월 대비 10.9% 증가했다.

2018년 월별 물동량 추이를 살펴보면, 1월 1740만t을 기록한데 이어 2월(1635만t)과 3월(1536만t), 4월(1483만t) 연달아 감소추세에 빠졌다가 5월 1705만t으로 반짝 상승세를 타다 6월 다시 하락세로 반전했다.

액체화물은 연간누계 기준으로 2.0%(164만t) 감소했다. 울산항 전체 물동량의 79.9%를 액체화물이 차지하고 있다.

3~4월 정유사 정기보수 종료 후 공장가동률 회복, 원유수입 물량 증가, 석유가스 수출 증대에 따라 회복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화학제품 수요 증가세를 반영하듯 화학공업 생산품의 물동량은 12개월 연속 200만t 이상 처리실적으로 기록했다.

일반화물은 연간누계 기준 6.0%(1124만t) 줄었다.

플랜트 설비 등 중량물과 파이프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컨테이너는 6월 4만3495TEU를 처리, 전년동월대비 24.3% 증가했고, 연간누계 기준도 5.8% 늘었다.

UPA 관계자는 “3~4월 액체화물 급감과 2015년부터 이어진 일반화물 부진으로 인해 물동량 위기에 직면한 상반기였다”고 분석하고, “하반기에는 로로화물 활성화, 물동량 감소화물 타깃 마케팅 전개 등을 통해 물동량 회복을 통한 울산항 활성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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