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이 31일 오후 파주 NFC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U-23축구대표팀 2연패 도전
7일까지 파주등서 훈련 후
8일 자카르타 출격 현지 적응
12일엔 바레인과 조별 1차전
김감독 “공격적 스리백 가동
무더위 견뎌낼 체력이 핵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자축구 2연패를 노리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이 ‘금빛 도전’을 위한 첫걸음을 디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돼 아시안게임 준비를 시작했다.

이날 소집에는 20명의 대표 선수 가운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황의조(감바 오사카) 등 4명의 해외파 선수들은 합류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오는 8월7일까지 파주NFC, 고양종합운동장, 파주스타디움 등에서 손발을 맞춘 뒤 8월8일 인도네시아로 이동해 현지 적응에 나선다.

일본 J리그에서 뛰는 황희조는 8월6일 파주NFC에 도착하는 가운데 이승우(8월8일), 황희찬(8월10일), 손흥민(8월13일)은 소속팀 프리시즌 일정을 치르고 인도네시아로 직접 이동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8월9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르려고 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주최측의 실수로 조추첨을 다시 해야 했고, 조별리그 첫 경기 일정이 8월14일에서 12일로 당겨지는 바람에 이라크와 평가전이 무산됐다.

대표팀은 8월8일 출국해 조별리그 경기가 치러지는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의 반둥으로 이동한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는 26개국이 출전해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E조에 속한 ‘김학범호’는 8월12일 바레인과 1차전을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8월15일), 말레이시아(8월17일), 키르기스스탄(8월20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각 조 1, 2위 팀은 16강에 자동 진출하고, 각 조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합류한다.

한편 김학범 감독은 31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부터 아시안게임이 시작됐다고 본다. 비록 훈련 초반 해외파 선수 4명이 합류하지 못했고 골키퍼 2명을 빼면 필드 플레이어도 14명 뿐이지만 흔들림 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무더위 속에 최대 8경기까지 치르는 장기전에서는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20명의 선수단 전원이 모두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로테이션으로 대회를 치를 계획이다. 체력적으로 준비되고 더위에 잘 적응한 선수들을 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학범 감독과 일문일답.

-소집훈련을 시작한 소감은.

“오늘부터 아시안게임이 시작됐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황의조(감바 오사카) 등 해외파 4명의 선수가 첫 훈련부터 합류하지 못했다. 골키퍼 2명을 빼면 필드플레이어는 14명 뿐이다. 상황이 어렵지만 준비한 대로 흔들림 없이 준비하겠다. 결승전까지 최대 8경기를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우리 선수들이 얼마만큼 집중력을 보여주느냐가 문제다. 토너먼트에서는 한 발만 삐끗하면 탈락이다. 강한 집중력과 정신력을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장기전은 분위기가 중요하다. 조별리그 첫 두 경기가 중동팀인데.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UAE)전이 조별리그의 고비처다. 하지만 현재 선수 자원으로도 충분히 해볼 만 하다. 바레인의 전력이 생각보다 좋다. 북한을 4대 1로 꺾었고, 우즈베키스탄과도 3대 3으로 비겼다. 1차전이 바레인인데 오히려 이런 팀을 일찍 만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나머지 경기를 강하게 준비할 수 있다.”

-핵심 공격수 4명의 합류가 늦다. 공격진 준비에 문제는 없나.

“이미 예견된 일이다. 공격수들은 조직력보다는 개인적 역량이 더 크다. 수비는 조직력 갖추는데 오래 걸리지만 공격수는 그렇지 않다. 이번에 선발한 공격수들은 큰 움직임만 이야기해주면 바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수비수 김민재가 합류했는데 어떤 점을 주문했나.

“대표팀의 기본적인 전술은 공격적인 스리백이다. 미드필더 자원들을 수비라인으로 선발한 것이 이번 대표팀의 포인트다. 김민재도 러시아 월드컵에 나가지 못한 아쉬움이 컸던 만큼 이번 아시안게임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다만 부상 때문에 체력이 떨어지는 부분은 우려되는 사안이다. 더운 날씨에 오래 경기를 치르면 체력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로테이션이 중요하다.”

-손흥민은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

“절대 무리시킬 필요는 없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때문에 미국에 갔다가 정규리그 개막에 맞춰 영국으로 돌아갔다. 그러고 나서 인도네시아로 와야 하는 힘든 일정이다. 이 때문에 절대 대회 초반 무리하게 뛰게 할 생각은 없다. 중요할 때 기용해야 한다.

우리 대표팀에는 ‘베스트 11’이 없다. 모든 선수가 많은 시간대를 뛰게 될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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