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화물유치 마케팅 필요

고부가가치 화물인 환적화물이 울산항 전체 물동량의 1%대 수준에 머물고 있어 항만경쟁력 강화차원의 보다 강화된 물량확충 마케팅이 요구되고 있다.

31일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울산항에서 처리한 환적화물은 170만5000t에 이른다. 화물별로는 액체화물이 123만4255t, 일반화물 47만893t이다. 1~6월 누계 울산항 전체 물동량이 9786만t 인것을 감안하면 환적화물의 비중은 1.7% 수준에 그친다.

2018년 월별현황을 보면, 1월과 2월에는 각각 37만7845t, 30만4260t으로 30만t대를 유지했지만 3월 이후부터는 4개월연속 20만t대에 머물고 있다. 3월에는 26만1363t, 4월 20만517t, 5월 27만5065t, 6월 28만6098t 이다.

환적이란 화물을 출발지에서 목적지로 곧장 수송하지 않고 중간에 배를 바꿔 싣는 것을 말한다. 일반화물을 처리할 때보다 50% 정도 높은 경제적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주요 항만들이 앞다퉈 환적화물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인근 부산은 항만공사가 자체적으로 해당 항만에서 배를 바꾼 환적화물의 출발지를 분석해 환적화물의 물류흐름을 세부적으로 파악, 맞춤형 화물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부산의 경우, 중국이 전체의 39.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일본(13.8%) 미국(12.4%), 캐나다(3.9%), 기타 국가 30.3% 등으로 파악했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종합, 환적화물의 교역품과 항로 서비스 형태를 분석해 이들 국가에 대한 집중적인 유치전략은 물론 대외 경제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화물유치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울산항도 액체항만에 국한되지 않고 종합무역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신규 환적화물을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