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 잇단 개점등 겹쳐

2022년 사업완료 어려울듯

진출입로 추가확보 과제

본격 사업추진 험로 예상

▲ 울산혁신도시.
신세계가 울산 혁신도시 내에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가운데 여전히 입점 점포유형을 결정짓지 못한데다, 해당 부지의 진출입로 추가 확보도 과제로 떠올라 사업추진에 험로가 예상된다. 당초 계획한 2022년 개점시기도 상당기간 지연될 소지가 감지된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울산 혁신도시 내 신세계백화점 부지에 백화점 또는 자사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입점을 고려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신세계백화점 소유로 당초 백화점 입점이 예정돼 있었지만, 울산지역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신세계는 백화점 만으로는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스타필드로의 입점도 내부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울산 신세계백화점 부지와 관련해 아직 내부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부지 활용도를 놓고 해당 상권에 적합한 사업체 형태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5월 착공한 ‘신세계백화점 대전점’이 2021년 개점할 예정이고, 8월 착공 예정인 ‘스타필드 안성’이 2020년 문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울산의 경우 이보다 시기가 훨씬 늦어지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혁신도시 신세계백화점 부지는 입점 점포 유형이 결정되더라도 이후 설계와 인허가 절차 등을 고려하면 개점 시기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세계 측도 당초 중구청 등 지자체와 협의 시 2022년까지 사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었지만, 입점 점포 유형이 결론나지 않으면서 이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밝힌 상황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자체와 2022년까지 사업을 완료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백화점 개점을 가정했을 때”라며 “현재는 스타필드와 백화점 모두 해당 부지 입점을 검토 중인 상황에서 인허가 절차 등을 고려하며 2022년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세계가 입점 점포 유형을 결정하더라도, 해당 부지의 진출입로 추가 확보를 위해 지구단위계획 변경 신청과 교통영향평가 등을 거쳐야 해 진출입로 문제가 본격적인 사업 추진 시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중구청은 “신세계백화점 입점과 관련해 신세계측이 추가 진출입로 확보 문제로 애로사항이 있다고 밝힌 것은 사실”이라며 “백화점 입점과 관련해 지역 주민의 관심이 큰 만큼 계속해서 신세계 측과 협의, 입점 시기 등을 확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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