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산업생산·소비·투자 부진

생산자제품 재고 열달째 상승

건설수주액 전년比 23% 감소

6월 울산지역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 등 산업활동 지표가 ‘트리플 부진’을 기록했다. 특히 수출부진으로 자동차, 기계장비 등 생산자제품 재고는 10개월 연속 증가해 기업경영을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6월 울산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12.0%), 전기장비(-19.2%), 금속가공,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부진하며 전년동월대비 2.8% 감소했다. 전월 4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던 광공업 생산은 다시 한달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생산자제품 출하도 자동차(-6.5%), 기계장비(-27.0%) 등이 줄어 전년동월대비 0.9% 감소했다. 다만, 석유정제(12.8%), 화학제품(2.4%) 등은 증가했다.

생산자제품 재고는 자동차(14.1%), 기계장비(106.7%) 등이 늘어 전년동월대비 11.8% 급증,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월에도 자동차(23.2%), 기계장비(102.9%)의 재고가 많았다. 반면 고무 및 플라스틱(-4.7%),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8.6%) 재고는 다소 줄었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대형마트(1.0%)에서 증가한 반면, 백화점(-3.9%)에서 감소하여 전년동월대비 1.2% 감소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신발·가방(-12.8%), 기타상품(-11.2%), 화장품(-10.8%), 의복(-2.6%)에서 특히 부진(전년동월 대비)했다. 반면 가전제품(33.9%), 오락·취미·경기용품(3.1%), 음식료품(1.7%) 순으로 증가했다.

건설수주액은 1205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3.3% 감소했다. 토목(49.5%) 부문은 늘었으나, 건축(-62.7%) 부문이 크게 줄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지방자치단체 등) 65.5%, 민간부문(부동산 등) 14.1% 각각 감소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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