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그치지 않고 나눔확산에 적극 동참”

▲ 희망명장에 이름을 올린 이선욱·김혜라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환하게 웃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이마트 울산점에서 일하고 있는 이선욱(40)씨 가족은 올해 여섯 번째로 경상일보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진행하는 희망명장 캠페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씨와 함께 부인 김혜라(여·37)씨, 아들 이경훈(11)군, 딸 이규리(10)양까지 가족이 모두 나눔에 동참했다.

이씨는 그동안 가족 모두가 나눔활동에 조금씩 참여해온 데다, 특히 올해가 결혼 10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어 가족의 이름으로 나눔활동을 하기 위해서 희망명장 캠페인에 참여했다.

우선 이씨는 직장생활 18년동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연계해 펼치고 있는 나눔활동에 참여 중이다. 아내 김씨도 대학생 때부터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경훈이는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해 1년전부터 머리카락을 기르고 있으며, 국경없는 의사회에 후원활동을 하고 있다. 규리는 아프리카 난민 친구들을 돕기 위해 유니세프에 후원을 하고 있다.

이씨는 “후원활동이나 봉사활동을 하면 마음이 편안하다. 부모님이 항상 남을 도우셨고 그런 걸 보며 자라 나눔이 습관처럼 느껴진다”며 “아이들도 그런 걸 보고 자랐고 안 하는 걸 이상하게 여길 때도 있다. 물질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 부부는 “큰 아이가 소아암 환자를 돕고 싶다며 머리를 계속 기르고 있는데 며칠 전에도 자르고 싶다고 하면서 힘들어 했다”며 “친구들한테 머리를 자르지 않느냐고 놀림도 받는다. 좋은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이 이런 활동을 통해 책임감을 길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 가족은 나눔 활동을 ‘실천’이라고 정의했다.

이씨는 “사회공헌 업무를 하면서 남을 돕는다는 생각은 많이 했지만 실천은 잘 못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이런 일이 있다는 걸 주변에도 많이 알리고 싶다”면서 “생각이 있을 때 실천해보는 것도 좋다. 처음에 조금이라도 실천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행동도 익숙해진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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