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월 1.83% 기록 큰폭 감소

선석자율배정 시스템 구축등

UPA 체계적 항만관리 효과

전국 최대 액체항만에다 부정기선이 대다수인 컨테이너 서비스 형태로, 그동안 울산항의 고질적인 문제로 인식되어 왔던 체선율이 울산항만공사(UPA)의 체계적인 항만관리와 서비스로 역대 최저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항만효율의 바로미터로 인식되는 체선율(12시간 이상 정박지에 머무는 비율)이 낮을수록 글로벌 항만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울산항의 대외 이미지 향상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1일 UPA에 따르면 올들어 1월부터 6월까지 울산항의 체선율은 1.83%다. 지난해 같은기간 2.43% 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UPA가 올초 상반기 예상 체선율(2.17%) 보다 0.34% 낮은 수준으로, 이 현상이 하반기에도 지속되면 연말에는 2% 초반이나 1%대 달성도 예상된다.

201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항 연도별 평균 체선율은 2008년 4.8%, 2009년 3.6%, 2010년 4.4%, 2011년에 5.1%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2012년 3.8% 2013년 2.9%, 2014년 2.5%, 2015년 2.2%, 2016년 2.06%, 2017년 2.28%를 보였다.

체선율은 배가 항만의 사정으로 12시간 이상 입항하지 못하고 대기하는 비율을 말한다. 다시말해 체선율이 높으면 그만큼 항만을 제때 이용하지 못한 결과로, 이 수치는 해당 항만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부두별로는 석탄부두나 사료취급 부두 등 전용화물을 취급하는 부두의 경우 체선율이 다소 높다고 UPA측은 설명했다.

울산의 경우, 액체화물의 비중이 높은데다 컨테이너 화물도 정기선이 아닌 부정기선 형태의 서비스가 대부분이어서 인근 부산이나 인천 등에 비해서는 체선율이 높아왔다. UPA는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그간 야간도선을 확대하는 한편, 체선 집중부두에 대한 관리방안도 집중적으로 추진했다. 또한 자체적으로 선석운영 개선을 위한 선석자율배정 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접안시설 부족에 따른 정박료 면제 범위를 조정하는 등 체선율 저감을 위한 제도개선 활동도 대폭 강화해 왔다.

UPA 관계자는 “타 항만의 경우 4%대 까지 체선율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최저치를 달성할 수 있는 방안으로 흘러나는 현재의 체선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올 연말에는 기항이래 최저치의 최선율을 달성해 울산항의 항만효율성을 더욱 높여나가도록 적극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