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정지 고리원전 1호기...해체방법·기술적 과제 모색

▲ ubc 울산방송은 원전해체의 방법과 기술축적의 과제를 알아보는 특별기획 ‘해체의 기술’을 오는 4일 오전 8시40분 방송한다. 원전 해체 현장모습.

ubc 울산방송(사장 박노흥)은 원자력 발전소 고리 1호기의 영구정지 이후 대두되는 원전해체의 방법과 기술축적의 과제를 알아보는 특별기획 ‘해체의 기술’(연출 김태훈)을 오는 4일 오전 8시40분 방송한다.

2017년 6월18일 자정 국내 최초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영구정지 됐다. 본격적인 전력생산에 참여한지 40년 만이다. 고리 1호기는 현재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해체 승인을 밟는 과정에 있으며, 오는 2022년 6월부터 본격적인 해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2025년 12월 사용후핵연료 반출완료, 2030년 12월 제염·철거 완료, 2032년 12월 해체완료의 수순으로 진행된다.

원자력발전소는 짓는 것도 어렵지만 해체하는데도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든다. 실제로 고리 1호기의 해체기간은 15년 이상, 해체비용 75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정부는 고리 1호기를 해체하면서 원전해체 기술을 자체적으로 습득하고 나아가 세계 원전해체 시장에 참여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2016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 원자력발전소 현황을 보면 지금까지 가동된 세계 608기의 원전 중 160기의 원전이 영구정지 됐다. 19기의 원전은 이미 해체를 완료했다. 해체 완료된 원전은 미국에 15기, 독일에 3기, 일본에 1기가 있다.

현재 원전해체를 완료한 국가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원전해체 원천기술을 보유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미국의 아르곤연구소, 독일의 칼스루헤대학 연구소, 일본의 후쿠이대학 연구소 등에서는 원전해체 기술의 실증실험을 위한 방안을 모색중이다.

원전해체가 일반 건축물 해체와 다른 점은 방사성 물질로 인한 방사능 오염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원전해체 기술은 철저한 안전관리가 돼 있는 실험시설에서 검증을 받아야 실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해체기술의 실증실험이 가능한 원전해체기술센터를 건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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