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찬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정의학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도 숲의 잎들은 모두 태양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이들이 모두 아우성을 치며 치열하게 태양을 향해 고개를 드는 까닭은 식물이 지닌 빛을 향한 본능 때문이다. 인간 역시 빛을 향해 나아가려는 본능이 있다. 식물의 빛이 외부의 물리적인 것이라면 인간의 빛은 내면의 심리적인 빛이다. 인간이 시련과 절망의 어둠속에서도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모두 인간이 지닌 긍정유전자 덕분이다. 빛을 향한 유전적 본능이 있어 인간이든 식물이든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다. 인간이 내면의 빛을 통해 얻는 에너지가 바로 긍정에너지다. 긍정에너지는 외부의 물리적인 현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는 파동의학의 권위자인 마사루 에모토 박사가 실험을 통해서도 증명한 바다. “우주 삼라만상의 본질은 기본적인 입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서로서로 교감하며 파동의 형태로 에너지를 전달한다. 심리상태에 따라 물의 입자가 변한 것은 의식이라는 마음의 입자가 물의 입자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에모토 마사루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더난 출판사)

긍정적인 심리상태로 부터 얻어지는 긍정에너지는 개체를 산화적 손상으로부터 지켜내는 강력한 힘이기도 하다. 이는 “긍정적인 심리상태가 건강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호주 퀸즐랜드대학의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Journal Psychology and Aging 2014)

생명현상과 함께 증가하는 산화적 손상은 결국 개체를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불가피하게 생겨나는 산화적 손상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 그것은 긍정유전자를 발현시키는 것이다. 긍정유전자를 발현시키는 것은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다. 인간이 품은 긍정유전자는 생존을 향한 진화적 산물이며 개체를 산화적 손상으로부터 지켜내는 가장 강력한 힘이기도 하다. 신경과학자 켄더시 퍼트 박사는 “우리 신체는 천연 약을 만들어 내는 제조 공장이다.”라고 했다. 긍정유전자가 발현되는 순간 우리 인체는 가장 강력한 항산화제를 합성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스스로를 지키는 힘이다. 김문찬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정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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