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네트워크 사업 일환

부산문화재단 8~10월 진행

쓰시마·시모노세키등 방문

올부터 고교생 문화교류도

▲ 부산문화재단이 이달부터 10월까지 일본에서 ‘2018 조선통신사 한일 네트워크 사업’을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 5월 부산서 열린 조선통신사 축제 장면.
울산의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인 충숙공 이예 선생은 조선시대 최초의 외교관이자 통신사였다. 이예 선생은 외교관으로서 백성들을 구하고자 왜구들에 맞서 40여 차례 일본행을 자처하며 조선인 포로 667명을 구출했다. 그의 훌륭한 업적을 기리고자 문체부는 2005년 ‘이달의 문화인물’로, 외교부는 2010년 ‘외교를 빛낸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이예 선생으로 대표되는 조선통신사의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전환점으로 새로운 한일문화교류 사업이 전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문화재단은 이달부터 ‘2018 조선통신사 한일 네트워크 사업’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조선통신사 행렬은 오는 4~5일 개최되는 쓰시마 이즈하라항 축제를 시작으로, 8월25~26일 시모노세키 바칸마츠리 축제, 10월13~14일 시즈오카에서 각각 재현된다.

조선통신사의 일본 첫 기항지 대마도는 예로부터 대륙과 일본간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8월 첫 주말 쓰시마 이즈하라항 축제가 개최되고 있으며,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이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이다. 부산문화재단은 매년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을 위해 정사와 부사, 무용단, 취타대 등 60여명을 파견하고 있다.

특히 부산문화재단은 올해 새롭게 ‘新조선통신사’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쓰시마 행사에서는 미래 조선통신사를 이끌어갈 차세대를 위한 사업으로 부산과 큐슈지역 고교생의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또 시모노세키 바칸마츠리 축제와 시즈오카 행사에서도 조선통신사 행렬 뿐만 아니라 조선통신사 기록물 소장기관과 연계사업, 거리예술 교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문화재단 관계자는 “한일 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조선통신사 문화교류가 양국 간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 및 평화의 장을 마련하는 초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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