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들어 전월보다 0.7% 하락

북구·동구 1% 넘게 떨어져

전세도 1% 기록 하락폭 커져

울산의 주택가격이 2개월 연속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조선과 자동차 등 주력 제조업 침체와 인구감소, 공급(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지역 주택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울산의 주택(아파트·단독·연립 등 포함)가격은 전월 대비 0.70% 하락하며 전월(-0.63%)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울산의 주택가격은 6월에 이어 7월에도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자동차와 조선업 업황영향을 많이 받는 울산 북구(-1.04%)와 동구( -1.03%)의 낙폭이 컸다.

한국감정원은 “울산은 공급물량은 급증했으나 지역 경제기반인 자동차 및 조선업 침체로 수요가 감소해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입주물량이 가장 많은 북구 등을 중심으로 모든 구에서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세가격도 전월(-0.95%)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7월 울산의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1.00% 내렸다. 북구(-1.50) 동구(-1.42)의 낙폭이 컸다. 울산의 전세가격도 2개월 연속 전국 최대치로 빠졌다.

한국감정원은 “2017년부터 누적된 입주물량과 지역 경제기반인 자동차 및 조선업 침체(현대중공업 추가 구조조정)로 인한 인구유출과 수요감소로 전 지역에서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하락,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울산의 월세가격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에 더해 누적된 신규 공급 및 하반기 공급부담(4000여가구 입주 예정)으로 시장이 회복되지 않으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월세가격은 북구(-1.89%)의 낙폭이 컸다.

울산의 월세통합가지수는 전월대비 -0.76%(전월 -0.58%), 월세는 -0.66%(전월 -0.52%), 준월세는 -0.71%(전월 -0.55%), 준전세 -0.88%(전월 -0.66%) 빠졌다.

한편 지난달 지방 주택가격은 0.12% 하락하면서 전국의 주택가격은 6월 수준의 낙폭(-0.02%)을 유지했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0.21% 하락했다. 6월(-0.25%)보다 낙폭은 다소 둔화한 것이다.

월세는 서울이 6월 -0.06%에서 7월에는 -0.02%로 낙폭이 줄었고 전국의 주택 월세도 -0.12%에서 -0.11%로 하락폭이 감소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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