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강한 황사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가운데 사상 첫 황사경보가 8일 울산지역에 발령됐다.

 이같은 황사는 9일에도 계속될 예정이어서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 농·수·축산물 피해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8일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과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울산전역의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시간당 303"/"를 보여 황사주의보가(300"/"이상) 발령된데 이어 오전 11시에는 10개 측정지점 평균 농도가 687"/"로 측정돼 황사경보로(500"/"이상) 대체됐다.

 이날 남구 삼산동과 동구 대송동 등 3개 측정소의 미세먼지 농도는 황사 중대경보(1천"/"이상) 오염농도를 넘어선 최고 1천90"/"까지 치솟았으며 나머지 7개 측정소도 700~1천"/" 수준을 보였다.

 이날 하루 울산지역은 햇빛이 가려 시정거리가 낮 동안 2㎞까지 떨어져 차량들이 안전운행을 위해 전조등을 켜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외출나온 시민들은 마스크로 입을 가린채 종종걸음을 쳤다.

 8일 발령된 황사경보는 울산시가 지난 7일 오후 환경부로부터 황사경보제 시행에 따른 경보체계를 시달받은데 이어 사상 처음으로 발령된 것이다.

 울산시는 이날 황사경보를 발령하며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실외활동 금지와 어린이, 노약자 등 호흡기 질환자의 외출을 금지토록 홍보에 나섰다.

 이번 황사는 올들어 울산지역에서 3번째이며 지난 한해동안 울산에서는 19차례 황사가 발생했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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