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조선 관련 중소기업들

기술개발로 눈돌려 벤처 전환

이노비즈 기업도 매년 증가세

IT·바이오등 업종다변화 필요

울산지역 벤처산업이 상대적으로 다른산업에 비해 제조업분야에 치우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4차산업·IT·바이오 등 미래형 산업으로의 업종 다변화 등 지역 벤처기업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벤처기업은 총 498개로 2016년 464개에서 7.3%(34개) 늘었다. 연도별로는 2007년 202개, 2011년 427개, 2017년 498개으로 증가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007년 171개, 2011년 347개, 2012년 360개, 2017년 369개로 늘고 있는 반면, 정보처리 S/W 등 IT 관련 벤처기업은 2007년 한 곳도 없다가 지난해 62개로 늘어났지만 여전히 두자릿수에 머무르고 있다. 때문에 전국적으로는 전체 벤처기업 3만5282개 중 제조업 벤처기업이 2만4451개로 제조업 비중이 69.3%인 반면, 울산은 제조업 비중이 74%로 70%대를 넘어선 상황이다. 이러한 울산의 제조업 벤처 쏠림은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 침체로 지역 중소기업들이 기술개발 눈을 돌려 기업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벤처 인증을 받을 경우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울산테크노파크,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중소기업 유관 기관의 지원사업에 우선지원대상에 선정되거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울산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 우선 지원하는 기술혁신형중소기업인 ‘이노비즈’ 기업도 2013년 228개에서 2015년 247개, 2017년 265개로 매년 늘고 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울산은 자동차·조선 등을 중심으로 기존 중소기업들이 벤처기업으로 전환하면서 벤처기업 수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일정 수준 이상의 연구개발 투자와 기술보증기금의 보증 등 까다로운 벤처 인증 조건을 고려하면 주력산업 중심의 벤처 편중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력산업의 침체를 극복하고 울산의 새로운 먹거리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IT·바이오 등 4차 산업분야로의 벤처기업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울산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울산은 신규 창업을 위한 ICT·IT분야 인프라 약하다”면서 “울산에서 그나마 IT나 ICT 분야에 손꼽히는 기업들은 엔지니어링 회사로 석유화학·플랜트 수주를 받아서 납품할 때 보조적 차원으로 적용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역 벤처기업의 다변화를 위해서는 벤처 창업을 위한 투자 등 관련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최근 울산지역 벤처기업 현황
연도2013년2014년2015년2016년2017년
제조업326개311개311개351개369개
정보처리 S/W29개32개42개51개62개
전체420개400개414개464개49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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